경상대학교 정진상 교수,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 펴내
노무현 정부 교육정책 ‘부정적’ 58.1%, 현직교사 3명중 1명 이상 ‘진보적이다'
국립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진상(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교사들의 사회의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의 상태와 의식, 전교조 활동가와 조직발전 방향을 다룬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한울아카데미·202쪽)를 최근 펴냈다.
정진상 교수는 서문에서 “이 책은 교사와 전교조 조합원 및 활동가 조사를 통해 교사의 사회의식을 분석하고 전교조의 현황을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일반교사 550명, 전교조 조합원 547명, 전교조 분회장 150명, 전교조 지회 이상 활동가 215명 등 모두 1462명을 대상으로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지난해 6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40일 동안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해석하고 있다.
제1부 교사의 사회의식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 초중등 교육정책, 대학입시와 고등교육정책, 사립학교법 개정,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 등 교육정책에 대한 의식과 정치·사회의식, 전교조에 대한 의식, 교직생활에 대한 의식 등을 조사했다.
제2부 전교조 조합원의 의식과 활동에서는 조합원의 일상 활동, 전교조 활동에 대한 평가, 전교조 활동 방향과 과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수록했고 제3부 전교조 활동가에서는 활동가의 목표와 동기, 느끼는 심정과 애로사항 등 전교조 활동가와 조직 발전방향에 대한 조사결과를 실었다.
교사들은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잘못한다’ 44.3%, ‘매우 잘못한다’ 13.8% 등으로 전체 58.1%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긍정적인 평가는 3.6%에 그쳤다.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찬성이 66.0%로 반대 16.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반교사나 전교조 조합원 사이에서도 차이가 없어,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들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관적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어느 정도 진보적이다’는 응답이 34.64%, ‘중도적이다’라는 응답이 38.25%, ‘어느 정도 보수적이다’라는 응답이 24.58%로 나타났다.
정진상 교수는 “교사들의 정치의식이 진보적인 것은 고학력 30-40대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는데 교사들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한 사회의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는 교사의 사회의식은 한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지형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는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는 중점연구소 지원과제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1987-2003’의 연구 성과물 중 하나다. 한국의 생산직·사무직 노동자의 상태와 조직 및 운동을 다루는 이 연구과제에, 교육노동자도 한 장으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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