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해변의 여인’ 제작발표회

서울--(뉴스와이어)--지난 3월, 고현정의 스크린 데뷔작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포탈 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를 독차지한 영화 <해변의 여인>이 17일 오후 2시 쉐라톤 워커힐 호텔 내 애스톤 하우스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봄날, 애스톤 하우스 야외 회견장에는 김승우, 고현정, 송선미, 김태우 네 배우와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홍상수 감독이 참석했으며 국내 180개 매체와 30여대의 방송 카메라, 3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하여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영화 내용 및 캐스팅 전모에 대한 폭발적인 언론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봄 바다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난 30대 남녀의 동상이몽(同床異夢) 로맨스”라는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가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질의 응답 시간과 포토타임을 가진 제작보고회는 열띤 취재 경쟁으로 인해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무리 되었다.

다음은 간략한 질의 응답 내용:

- 캐릭터 및 영화 소개?

고현정: 저는 문숙역을 맡았다. 성의없게 들리실지 모르겠는데 아직 한 씬도 찍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김승우씨를 좋아하게 되는 역할인 것 같다.

김승우: 저는 영화 감독 역할이다. 저는 한씬을 찍어봤기 때문에 일단 한 씬의 내용은 안다. 일단 김태우씨와 제가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인 씬을 찍었다. 이제 내일 여행을 떠난다.

송선미: 저는 선희라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고, 줄거리도 없고 그 정도. 김승우 선배님과 연관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김태우: 30대 중반의 원창욱이라는 영화미술감독이다. 구체적인건 여기 계신 분들 다 아시겠지만, 매일매일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시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 보다는 평상시의 “김태우”가 영화에 많이 녹아있을 것 같다.

-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 김승우-고현정씨 각자의 상대 배역에 관한 느낌?

고현정: 첫 영화라 결심하기 어렵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원래 홍상수 감독의 팬이었다. 연기자 이전에 팬의 입장에서 마음속으로 ‘감독님 영화를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곤 했다. 우연한 자리에서 뵙고 제의를 받고 나서 정말 행복했고 ‘아.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결심이라는 거창한 단어 필요 없이 그냥 “감사합니다.” 하며 출연하게 되었다.

김승우씨가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뵙고 싶었던 분이고 또 뵙고 나니까 생각한대로 유쾌하고, 다정하고….첫 영화라 떨리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게 많은 저를 많이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게 하는 파트너이다.

김승우: 진짜 첫 영화를 하는 느낌으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고현정씨 말씀처럼 선택을 함에 있어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고현정씨가 한창 연기를 하고 있을 때 막연하게 한번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 아주 기쁘다. 고현정씨의 첫 영화이자 제가 처음 영화를 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만큼 많이 기대해 달라.

송선미: 얼마후에 개인사(결혼)가 있어서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끝나면 쉬려고 했었다. 그러나 홍감독님의 콜을 받고는 작가주의 감독님이랑 해보고 싶었던 바램이 있었던 차에 그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독께 콜이 와서 너무 즐겁게 기대하고 있는 마음이다. 시나리오나 모르는 점이 굉장히 많지만 설레이고 기대하는 점은 아주 많다.

김태우: 영화 배우 이전에, 인간 김태우로서 감독님 영화의 굉장한 팬이다. 그러나 작품을 함께 해보고 나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감독님도 좋아하게 되었다. 그만큼 작업을 즐겁게 했다. 사실 이번 작품은 감독님이 “해라!”해서 “예” 하고 참여하게 되어 사실상 “통보”였다. 그렇게 바로 “예”라고 답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작품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작업을 다시 할 수 있어 고맙다.

- 홍상수 감독 작품의 여배우들은 파격적인 노출씬이 화제가 되어왔다. 고현정씨도 이번 작품에 노출씬이 있는지?

고현정: 생각만해도 무섭다. 감독님 영화가 처음이긴 하지만, 감독이 원한다고 꼭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팬들이 있고, 팬들이 원한다면 한계를 두진 않겠다. 영화와 부합한다면 해야겠지만 배우의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잘 모르겠다.

김승우: 제가 알기론 베드씬이 없다. 침대에서는 안하니까…. (일동 폭소)

- 고현정씨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데, 영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고현정: 영화를 안찍어봐서 아직 매력을 알 순 없다. 두려움만 있다. 나머지 세 분들은 다 아실 것 같다.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야지만 되는 것이 영화인 것 같다. 뒤늦게, 어떻게 보면 이제까지는 보호를 받다가 이제 정말 성인이 되서 앞에 나서게 되는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그림일기를 끝내고 아무 칸이 안쳐진 아니면 줄만 그어진 일기장을 선물받은 그런 기분이다. 무작정 신나는 그런 마음만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의 제 입장은 매력에만 빠지게 되는 그런 시기는 지금 아닌 것 같다.

- 홍상수 감독이 본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 한참 전에 TV드라마에 나왔을 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왔다. 잠깐 쉴 때도, “저 분은 연기하면 좋은데….” 하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같이 하게 될거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오정완 대표와 함께 있다가 연락이 닿아 같이 보게 됐고, 영화 얘기를 많이 했다. 그 때는 서로 관객으로써 팬으로써 본 서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작업단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고현정씨께 제안을 했는데 바로 흔쾌히 받아주셔서 성사됐다. 내 나름대로의 표현법을 빌자면 광섬유 같은 것들이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다발이 있는데, 그 다발이 2개인 사람이 있고 50개인 사람이 있다. 그런 차이들을 느끼는데, 고현정씨는 그 다발이 굉장히 많은 분 같다. 또 좋은 것이 그 다발을 꼬거나 매듭을 지을 때 이를 테면 감정 끝마무리나 중요할 때 그 매듭을 짓는 폼이 너무 좋다. 평상시에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꽂히고, 신선한 느낌을 갖게 된다. 얼굴만 봐도 좋다.

봄 바다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난 30대 남녀의 동상이몽(同床異夢)로맨스를 다룬 <해변의 여인>은 4월 14일 크랭크 인을 하였으며,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연락처

영화사 봄 마케팅팀 02-3445-6199 홍민영 팀장 (011-9061-5109), 김민정 대리 (011-9500-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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