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업인’첫 수상자에 故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제1회 이달의 기업인'에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23일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이달의 기업인상 첫 수상자로 유일한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오전 유한대학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故 유일한 박사를 대신해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부터 '이달의 기업인'상을 받았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일한 박사는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1926년 일제강점기에 유한양행을 설립한 1세대 기업인의 맏형.무엇보다 유한양행을 깨끗한 기업의 대명사로 키워 사회적 존경을 한 몸에 받은 기업인으로 명성이 높다.
30년대부터 직원 조회에서 "기업은 개인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사회를 위해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경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경제 원칙과 투명경영을 반 세기 앞서 실천한 것이다.
‘이달의 기업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유일한 박사는 남이 안해본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해 온몸을 바쳐 기업을 성공시키고, 또 그 결실을 사회에 환원한 진정한 벤처기업가”라며 “비록 고인이지만 첫 수상자로 유일한 박사를 선정하는 데 10명의 민간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노동자를 생산의 도구이자 돈을 벌어주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함께 기업을 키우고 사회에 기여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아름다운 기업인’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유한양행 개요
유한양행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으로 1926년 설립됐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신뢰와 정직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우수한 의약품 생산과 국민 보건 향상에 매진해 왔다.
웹사이트: http://www.yu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