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아리랑 TV ON AIR 영화제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소똥>
영화제 기간인 5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영화배우 출신인 유지태 감독의 <자전거 소년>을 비롯하여 <십우도 2- 견적>, <소똥>, <병 속의 지니>, <킬로와트 제로> 등 올해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중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방영된다.
1,2회 우수작 9편을 소개하는 Pre-Festival과 올해 선보일 작품 9편 등 세계 곳곳에서 출품된 총 18편의 환경 영화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박진희가 영화평론가 오동진과 함께 1,2회 상영작인 Pre-Festival을 진행하고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은 박 진희와 이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박진형이 함께 진행, 단순한 영화소개만이 아닌 환경문제에 대한 쉬운 설명과 이해를 도와준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아리랑 TV ON AIR 영화제'에 대하여 최열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가지는 특성상 상영기간과 장소가 국한되는 것이 아쉬웠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이런 면을 극복하고자 환경영화 제작 배급 사업은 물론 '서울환경영화제 정기상영회-그린아카이브'등을 운영해왔다. ON AIR 영화제 역시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들을 선보이고자 마련한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어제 소녀가 제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장진 감독의 <소나기는 그쳤나요?>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그 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소녀와 짧지만 지독한 사랑을 경험한 소년이 소녀가 죽고 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장진식의 독특한 화법으로 보여준다.
쿠바의 ‘특별한 환경이야기’를 다룬 <씬 엠바고>(Sin Embargo: Nevertheless)는 쿠바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59년 쿠바혁명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쿠바와의 통상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시켰다. 이로 인하여 쿠바인들에게 찾아온 물자의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쿠바인들이 선택한 것이 재활용이다. 영화가 담아내는 재활용의 범위는 말 그대로 무한에 가까웠다. 감독은 이런 쿠바인들을 보면서 손쉽게 자원을 낭비하는 우리의 무책임함을 반성하게 만들어준다.
쿠바에서 전부 촬영된 <씬 엠바고>는 자원의 부족과 재활용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가진 부당함이나 삶의 고단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살아남기 위하여 재활용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던 이들의 심정과 기억, 그리고 희망에 귀를 기울이고 나아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았던 이들의 직관적인 삶의 태도를 정감 어린 선율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북회귀선>(Tropic of Cancer)은 멕시코 국경 경계의 상 루이 포토시의 실상을 다룬다.
상 루이 포토시의 사람들이 자연과 주변 환경을 대하는 첫 번째 태도는 생존에 근거한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한 보호나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아니다. 이들에게 배고픔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고, 사막 지대의 야생 동물은 이들의 주된 식량이자 수입원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여자들은 사냥한 야생 동물과 이국적인 식물을 팔기 위해 자동차가 질주하는 고속도로 위에 선다. 화해하지 못하는 다양한 입장들의 충돌을 날것으로 드러내는데, 대상과 이를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 방영스케줄 *
4월 27일(목) 북회귀선 / 나의 첫 사냥
4월 28일(금) 씬 엠바고 / 소나기는 그쳤나요?
5월 1일 (월) 똥의 힘 / 십단기어
5월 2일 (화) 유산 : 한 어부의 이야기 / 누가 닭공장을 두려워하라
5월 3일 (수) 베니스의 딜레마
5월 4일 (목) 소똥 / 병 속의 지니
5월 5일 (금) 에트나 / 가재, 가래 그리고 삼각김밥
5월 8일 (월) 상하이 상하이 / 심우도2- 견적
5월 9일 (화) 밤의 목소리
5월 10일 (수) 자전거소년 / 킬로와트 제로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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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1일 1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