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걸작이 탄압받은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금지된 책의 문화사

서울--(뉴스와이어)--세계사를 통틀어 전제군주나 전체주의 국가, 교회, 민주주의 정부에서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거나 권한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책들은 모두 금서로 지정했고, 오늘날에도 학교나 정부에서 작성한 「금서목록」이 존재한다. 이 책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비롯해 세계사의 고전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특정 시대, 특정 집단에 의해 탄압받은 역사를 보여준다.

『100권의 금서』 에 실린 책들은 공식적인 명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도서관에 비치되지 못하거나, 교회에서 비난받거나,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하거나, 법정에서 심판받았다. 아울러 금지된 작품을 쓴 작가는 인신공격을 당하거나, 자신이 속한 종교집단에서 파문당하거나, 반대파에 의해 화형에 처해지거나 총살당했다. 책들이 수난당한 배경과 궤적을 통해 당시의 정치, 사회, 종교, 문화적 환경을 엿볼 수 있으며, 시대를 거슬러 공공연하게 이어지는 탄압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 금서, 세상을 놀라게 한 책들

금서의 역사는 권력 유지의 역사를 반영한다. 정치가는 물론이고 종교 지도자, 지역사회의 대표자 등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들을 비판하거나 위협할 만한 정보나 생각, 의견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이를 위해 온갖 종류의 탄압을 자행해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이의를 제기한 책을 사람들이 읽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서적을 검열하는 일에서부터 법으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공공연하게 침해했고 작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책은 시대를 막론하고 탄압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부기관, 사회단체, 학교위원회, 종교 맹신주의자들은 저자가 자유롭게 쓰고 독자들이 자유롭게 읽을 권리를 규제하고 있다.

▶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지는 서적 검열의 역사

서양 문명에서 대표적인 서적 검열의 역사는 가톨릭교회의 「금서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가 처음 펴낸 후 42번째 목록까지 총 4,126권을 수록한 교황청 「금서목록」은 1966년 로마 교황청이 이를 폐지될 때까지 400여 년 동안 모든 가톨릭교도, 곧 대부분의 유럽인을 구속하는 역할을 했다. 그중에는 베르그송, 콩트, 디포, 데카르트, 디드로, 플로베르, 홉스, 흄, 칸트, 로크, 밀, 몽테뉴, 몽테스키외, 파스칼, 루소, 상드, 스피노자, 스탕달, 볼테르, 졸라 등 서양을 대표하는 지성이 쓴 문학 고전과 철학 고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17세기 영국에서 모든 책과 팸플릿은 출판하기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회 법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검열 없는 출판의 자유’를 주장한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 노예제도의 실상을 그려 남북전쟁을 촉발한 해리엇 비처 스토의『톰 아저씨의 오두막』, 국가사회주의가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은 시점에서 국가사회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조국과 민족의 이상을 훼손했다고 하여 시민 4만 명이 보는 앞에서 대규모 화형식에 처해진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 작품이 월간지에 연재된 후 이슬람계 언론의 가혹한 공격에 작가 스스로 연재 중단을 요청한 나기브 마푸즈의 『골목길의 아이들』, 영국 언론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호메이니가 대대적인 파트와(사형선고)를 선포함으로써 작가가 24시간 내내 영국 비밀정보국의 보호를 받고,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영국과 이란의 외교 단절을 초래하기도 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13년 동안 출판사에서 내용을 삭제, 수정하여 판매했으나 내용이 수정된 것을 아는 사람도, 원본을 읽은 사람도 거의 없어 10쇄가 나오도록 아무도 수정과 삭제에 대해 항의하지 않은 채 출간됨으로써 책에 대한 검열과 내용 삭제의 표본이 된 『화씨 451』 등은 검열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항상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부 정치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아레오파지티카 (존 밀턴)
인간의 권리 (토머스 페인)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톰 아저씨의 오두막 (해리엇 비처 스토)
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조니는 총을 들었다 (돌턴 트럼보)
동물농장 (조지 오웰)
깜둥이 소년 (리처드 라이트)
1984 (조지 오웰)
앤더슨빌 (매킨리 캔터)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추한 미국인 (윌리엄 J. 레더러 & 유진 버딕)
자유의 땅 (존 W. 코히, 존 호프 프랭클린, 어니스트 R. 메이)
제5 도살장 (커트 보니것 주니어)
국방부 보고서 (미 국방성)
수용소군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20세기의 사기극 (아서 R. 버츠)
적당한 간격 (프랭크 스넵)
나는 치즈다 (로버트 코미어)
버거의 딸 (네이딘 고디머)
크레이지 호스의 정신으로 (피터 매서슨)
스파이캐처 (피터 라이트)

2부 종교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성서
탈무드
코란
포폴부
혼란에 빠진 자들을 위한 길잡이(모세스 마이모니데스)
95개 조항 (마르틴 루터)
신약성서 (윌리엄 틴들 옮김)
기독교 회복 (미카엘 세르베투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무한한 우주와 무한한 세계에 관하여 (조르다노 브루노)
두 개의 주된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갈릴레오 갈릴레이)
잔혹한 박해 교리 (로저 윌리엄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 (이마누엘 칸트)
이성의 시대 (토머스 페인)
적과 흑 (스탕달)
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종의 기원 (찰스 다윈)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니코스 카잔차키스)
골목길의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무류성? 그것이 의문이다 (한스 큉)
이브의 숨겨진 얼굴 (나왈 엘 사다위)
교회의 권능과 권력 (레오나르도 보프)
악마의 시 (살만 루슈디)
라자 (타슬리마 나스린)

3부 성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카마수트라 (바츠야야나)
사랑의 기술 (오비디우스)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몰 플랜더스 (대니얼 디포)
패밀라 (새뮤얼 리차드슨)

파니 힐 (존 클레런드)
캉디드 (볼테르)
고백록 (장 자크 루소)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아라비안나이트 (리처드 버턴 옮김)
미천한 사람 주드 (토머스 하디)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사랑하는 여인들 (D. H. 로런스)
아메리카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채털리 부인의 사랑 (D. H. 로런스)
성소 (윌리엄 포크너)
북회귀선/남회귀선 (헨리 밀러)
내 사랑 앰버 (캐슬린 윈저)
헤커티 카운티에서의 회고록 (에드먼드 윌슨)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페이턴 플레이스 (그레이스 메털리우스)
달려라, 토끼 (존 업다이크)
그룹 (메리 매카시)
가장 푸른 눈 (토니 모리슨)
포에버 (주디 블룸)

4부 사회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벤저민 프랭클린)
주홍 글씨 (너대니얼 호손)
풀잎 (월트 휘트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새머라에서의 약속 (존 오하라)
생쥐와 인간 (존 스타인벡)
안네 프랑크의 일기 (안네 프랑크)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울부짖음 외 (앨런 긴즈버그)
벌거벗은 점심 (윌리엄 S. 버로스)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블랙 라이크 미 (존 하워드 그리핀)
캐치 22 (조지프 헬러)
또 하나의 나라 (제임스 볼드윈)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켄 키지)
벨 자 (실비아 플래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출구(허버트 셀비 주니어)
약속된 땅의 소년들 (클로드 브라운)
앨리스에게 물어봐 (작자 미상)
쿠조 (스티븐 킹)
내 마음의 애니 (낸시 가든)

*지은이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Nicholas J. Karolides
위스콘신 리버 폴스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금서 예찬』, 『판적 관점에서 본 금서』를 썼다.

마거릿 볼드Magaret Bald
언론인, 비평가, 전국작가연맹 발기인이며, 『월드 프레스 리뷰』 편집장이다.

돈 B. 소바Dawn B. Sova
몽클레어 주립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애거사 크리스티, A에서 Z까지』를 썼다.

*옮긴이

손희승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 듀크대에서 영문학과 음성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 『내게 정말 소중한 나』 등을 옮겼다.

위즈덤하우스 개요
(주)위즈덤하우스 출판사는 자기계발.경제경영 전문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문학.예술.인문의 '예담', 청소년학습. 자녀교육의 '예담friend', 아동 '스콜라', 역사 '조화로운삶', 불교.영성 '조화로운삶', 실용.취미 '위즈덤스타일' 등의 브랜드로 양질의 책을 출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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