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연평균 기부액 1,116만원...우리나라 부유층의 기부현황 조사 결과

서울--(뉴스와이어)--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이세중) 전문연구기관인‘나눔정보연구센터’는 4월25일 전 사회적으로 나눔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나라 부유층의 기부현황을 조사한 ‘개인 및 잠재적 고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연구(책임연구자 :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2006년 2월15일까지 개인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유층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기부 인식, 기부 경험, 기부에 미치는 요인,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10명 중 9명이 기부 경험이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기부액은 1천1백16만원이라고 대답해, 공동모금회가 지난 1월 자체 조사한 일반인들의 연평균 기부액 17만8천52원보다 62.7배나 많다는 결과를 보였다.

10명 중 9명 기부경험 있고, 평균 기부액 1,116만원

설문에 응답한 162명 중 144명(88.9%)이 기부 경험이 있고, 18명(11.1%)이 기부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5년간 전체 평균 기부액은 1,11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하는 집단 중 22명이 1천만 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 집단 144명의 2005년 평균 기부액은 2,130만원이라고 답했다.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부유층은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 종교적 신념, 동정심, 사회에 대한 보답을 꼽았고, 기부단체가 충실한 감사인사를 하거나 기부단체의 사명수행에 대한 확신이 들고, 기부자에 대한 차별화된 관리가 보다 더 잘 이루어질 때 계속해서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10명 중 2명 유산 기부할 생각 있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61%), 없다 (20%), 있다 (19%) 순으로 답해, 대부분‘유산기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기부할 수 있는 규모는 자신의 전체 유산의 16%로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정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이 행하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서는 사회책임 실천 (27%),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 (13%), 빈곤층에 대한 동정 (12%), 자본주의사회 안정화 (11%), 종교적 책임실천 (10%), 기타 (27%) 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부 시 주된 관심분야는 63%가 사회복지, 22%가 교육학술, 15%가 기타 순으로 답했다.

기부 결정에는 가족의 영향 가장 커

부모님, 일가친척 등 가족 구성원의 기부를 경험한 경우가 162명 중 129명(79.6%)으로 대다수였으며, 기부 결정시 가족동의에 대한 중요도를 5점 만점에 3.56점으로 높이 평가했고, 가족 구성원의 기부 경험이 있는 부유층의 5년 평균 기부액(1,340만원)이 그렇지 않은 부유층의 기부액(321만원)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가족의 기부를 경험했던 부유층들이 기부에 대해 더 관심이 많고 기부에 미치는 영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요청을 받았을 때 최고 기부가능액수 7,146만원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 (5점 만점에 3.59점), 미래 다른 계획 있음 (3.22점), 국가지원과 법적환경 미비 (3.07점), 경제적 여유 없음 (3.02점) 순으로 답했다. 기부 선택 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 기부단체의 투명성 (4.46점),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감 (4.17점), 기부단체의 사명 (4.11점), 기부단체 지도층의 신뢰성 (3.98점) 순으로 답했다. 또한 기부단체가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잘 관리하는지를 우선 고려하며, 본인의 재정적 안정도가 상승하거나 기부단체가 좀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때 기부를 결정하거나 기부액을 높이겠다고 했으며, 적극적으로 기부요청을 받았을 때 최고 기부 가능액수에 대해서는 평균 7,146만원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부할 단체를 알게 된 경로에 대해 자신이 참여하는 모임이나 종교단체를 통해 (30%), 지인의 소개 (23%), 기부단체의 홍보활동 (14%), 기타 (33%) 순으로 답해, 본인이 관여된 모임이나 가족, 주변인을 통해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1천만원 이상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직, 기업가, 재벌부인 등 부유층 11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결과, 기부 동기에 대해 ‘유년시절 부모님이나 주변인들의 기부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외국의 선진적인 기부문화를 접하면서 기부에 익숙해졌고, 종교적 신념을 갖게 되면서부터 기부하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부를 하면서 조금씩 나눔이 습관화되고, 점차 적극적이 되었고, 가족의 지지가 큰 뒷받침이 되었으며, 기부한 후 기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주변인들의 동참을 유도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부유층은 성별로는 남자 66명, 여자 96명이며,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15명, 40대 28명, 50대 64명, 60대 이상 41명, 연령 미응답자 14명이었으며, 직업별로는 주부 61명, 전문직 38명, 사업가 37명, 기타 13명, 직업 미응답자 13명이며, 개인자산은 10억 미만 32명, 10억∼30억 미만 53명, 30억∼50억 미만 29명, 50억∼100억 미만 16명, 100억 이상이 14명, 자산 미응답자가 18명이다.
(* 부유층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소득 및 재산에 대해 낮게 답하는 경향이 있음)

실명 기부액(2,121만원)이 익명 기부(1,005만원)보다 평균 두 배 높아

이와 함께 2005년 한 해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백만 원 이상 기부한 전국의 개인기부자 332명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부액은 1,85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명을 밝힌 기부자 253명의 평균 기부액(2,121만원)이 익명 기부자 79명의 평균 기부액(1,005만원)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의 평균 기부액이 2,869만원, 60대 3,861만원, 50대 1,759만원, 40대 1,559만원, 30대 1,606만원으로 60대 이상에서 부유층 자산가들의 기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1년간 기부 횟수는 평균 2.9회이며, 기부횟수 1위는 경기의 익명기부자로 8백여만원을 34회에 걸쳐 기부했으며, 2회 이상 기부자는 124명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책임 연구를 맡은 강철희 교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는 “고액을 기부하는 부유층은 기부 동기, 의미, 경로 등이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부유층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모금단체들이 고액 기부자의 욕구를 반영한 기부상품 개발, 유형을 구분한 차별화된 관리를 통해 잠재적 고액 기부자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10억 이상 자산을 소유한 부유층 표본을 어떻게 구했나?
조사 대상자인 부유층 표본은 ‘Snowball Sampling’ 방법을 통해 수집하였음. 이 방법은 모집단 파악이 어렵거나 희귀할 경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자가 조사 대상자를 많이 알고 있지 못할 경우 확보된 명단을 활용하여 그 대상자들이 다른 대상자를 소개시켜줌으로써 적절한 표본 수를 확보할 때까지 눈덩이처럼 늘리는 것을 말함. 이번 조사는 사전에 알고 있던 부유층 그룹을 선정하고, 지인 관계를 통해 부유층 대상자를 늘려나갔음. 현실적으로 부유층의 특성상 접근이나 공개가 어려워 이 방법을 활용하였으며, 미국에서도 부유층 기부를 연구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 2005년 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분석 자료

○ 대상 : 2005년 1월1일∼12월31일 공동모금회에 5백만원 이상 기부자

○ 총 기부액 : 61억8천32만979원
총기부자 수 : 332명 (평균 기부액 : 1천8백55만9,522원)

○ 실명 기부자 : 253명 (평균 기부액 : 2천1백20만6,509원)
익명 기부자 : 79명 (평균 기부액 : 1천4만8,955원)

○ 남성 : 196명 (평균 기부액 : 2천92만1,335원)
여성 : 57명 (평균 기부액 : 2천2백55만9,152원)
익명 : 79명

○ 1억원 이상 : 10명
5천만원∼1억원 미만 : 20명
1천만원 이상 ∼ 5천만원 미만 : 150명
5백만원 이상 ∼ 1천만원 미만 : 152명

○ 70∼80대 : 18명 (평균 기부액 : 2천8백69만3,444원)
60대 : 42명 (평균 기부액 : 3천8백61만351원)
50대 : 76명 (평균 기부액 : 1천7백58만9,916원)
40대 : 87명 (평균 기부액 : 1천5백58만5,554원)
30대 : 26명 (평균 기부액 : 1천6백6만4,804원)
20대 : 4명 (평균 기부액 : 3천4백52만5,750원)

○ 1년간 총 기부횟수 : 958회 (평균 2.88회)
1회 기부자 수 : 208명 (62.7%)
2회 이상 기부자 수 : 124명 (37.3%)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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