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김화경 교수, 진단학회 ‘두계학술상’ 수상...일제어용학자들의 한국 신화 왜곡 반박
24일 진단학회는 김 교수의 저서『한국 신화의 원류(지식산업사)』가 그동안 단편적이고 개별적으로 진행되어왔던 한국 신화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인류사적인 방법론을 원용한 신화의 계통적 연구를 통해 한민족과 한국문화의 기원을 규명하고 있고, 특히 일제(日帝)어용학자들에 의한 한국 신화의 왜곡된 연구결과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며 수상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번에 김 교수에게 두계학술상을 가져다 준『한국 신화의 원류』에는 30여 년간 한국 신화 연구에 몰두해온 학자로서의 고집과 한국 신화 속에서 한민족문화와 민족혼의 실체를 재 발견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저력을 밝히려는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평생을 수집한 총 74편의 신화가 소개된 이 책에서 김 교수는 먼저 신화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세 가지 범주, 즉 '기층문화형성의 신화', '지배계층교체의 신화', '지배계층의 신화'로 분류하고, 그 신화들이 어떤 문화와 복합되어 한국에 들어왔으며 한국문화의 형성에 어떤 역학으로 작용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석탈해 신화 등의 난생(卵生) 신화가 캄차카반도일대의 코리약족 계통의 신화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김 교수는 ‘한민족 남방연원설’로 대표되는 일제(日帝)어용학자들의 왜곡된 한국 신화 연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수상소식을 들은 김 교수는 "한국 신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시도가 우리의 민족문화와 민족정신의 기초가 되었던 한국 신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진단학회는 한국 및 인접지역 문화의 연구를 진흥,장려한다는 취지로 지난 1980년 두계학술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올해 제25회 두계학술상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오후 6시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진단학회 창립 72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김화경 교수 약력
1947년 경북 상주 출생
1971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졸
1981년 츠쿠바대학 대학원 지역연구과 석사
1988년 同대학원 역사인류학연구과 박사
1983년~현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주요저서 :『한국설화의 연구(영남대출판부,1987)』,『북한설화의 연구(영남대출판부,1998)』,『한국의 설화(지식산업사, 2002)』,『일본의 신화(문학과 지성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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