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협,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저지 농성

서울--(뉴스와이어)--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이하 ‘외노협’)는 4월 25일 오전 11시, 광화문 열린공원에서 소속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추방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외노협 공동대표인 최준기 신부는 “얼마나 더 우리의 손으로 사망한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주검을 보내야 하느냐”며 “더 이상 강제단속과 추방정책으로 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의지를 모아 강제추방 저지와 미등록자 합법화를 위해 싸워나가자“고 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새사회연대 오영경 연대사업국장은 “이주노동자의 죽음소식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이번 농성을 지지하며 앞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 뿐 아니라 연수제 폐지와 제대로된 외국인력정책 수립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함께 싸워나가겠다. 강제단속으로 사망한 인도네시아 노동자 故 누르 푸아드 씨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이주노동자 방송국 뚜라(미얀마) 공동대표는 아무런 죄도 없이 마치 범죄인처럼 지내야 하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이주노동자가 강제추방당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하는데 한국의 이주노동자 인권활동가들이 나서서 이렇게 농성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했다.

농성단원 발언에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인 최의팔 목사는 “2003년 강제추방 정국에서의 농성이 마지막이 되리라 염원했지만 또다시 농성을 하게 됐다”며 “이번에야 말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농성투쟁을 전개하자”고 했다.

외노협은 성명서에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인 강제추방정책 중지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동포 자진귀국지원정책을 타민족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에게도 차별없이 실시) ▲UN 이주노동자권리협약 비준 및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을 주장했다.

외노협은 지난 17일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직원을 피해 건물3층에서 탈출하다 추락하여 사망한 인도네시아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 누르 푸아드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강제추방 정책을 규탄하며 농성에 돌입했으며, 애초 부천 순천향대 병원 빈소에서 장소를 서울 광화문으로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외노협은 법무부 항의방문 및 장관 면담,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전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천막을 설치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전경을 투입해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려 하자 이를 말리는 참석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외노협은 같은 장소에서 스크린쿼터 사수와 FTA 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은 그대로 두면서 자신들의 천막만을 문제삼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법집행이라며 항의했고, 외노협 우삼열 사무국장은 “오늘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음에도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인권적 강제추방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 경찰을 투입해 이런 식으로 막는 행동은 인권 경찰을 부르짖던 경찰의 발언이 허구였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개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의 한국 문화와 생활에 적응을 돕기 위해 2001년 12월 14일 서울특별시 성동구에서 설립하여 사단법인 세계선린회(이사장 서영훈)가 운영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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