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남자 박용우, 이번엔 피자가게 사장님
그의 특기는 역시 사랑에 서툰, 짝사랑 전담반인 듯하다.
<달콤,살벌한 연인>에서는 사랑 한 번 못해 본 영어강사로 최강희와 살벌한 연애행각을 벌이더니 이번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는 엄정화의 피아노 치는 모습에 홀딱 반해, 피자가게 사장이니 만큼, 피자로 애정표시를 했다. 그의 피자공세 덕분에 촬영장은 언제나 항시 피자가 대기하고 있어야 했는데, 뜨끈뜨끈한 피자를 배달시키기 위한 전자레인지도 항시 촬영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덕분에 온통 촬영장은 피자 냄새로 진동을 했고, 촬영장의 간식은 대부분이 심광호 사장의 ‘시식용 피자’ 였다고 한다. 그가 시식용피자를 들고 나타나는 곳은 엄정화가 운영하는 피아노학원. 학원 문지방이 닳도록 학원을 드나들며 시식용 피자를 배달하는 그의 모습은 코믹하기도 했지만 사뭇 귀여웠었다는 스텦들의 귀띔이다.
‘시식용피자’ 로 애정공세가 시원치 않자 그가 선택한 방법은 피아노 레슨이다. 아이들만 드글드글한 학원에 홀로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사뭇 귀엽다.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더욱 가관이다.
‘아저씨, 피아노 어디까지 쳤어요?’
‘바이엘 2권, 징글벨...’
하지만 박용우는 실제로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셨던 관계로 누구못지 않은 피아노실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촬영장에서 가끔 피아노 실력을 과시하던 그의 모습에 여자 스텦들은 탄성을 질렀다는 후문...
또한 박용우는 엄정화를 향한 수많은 연적들 때문에 이 영화에서 골머리를 썩었다고 실토했다.
그 첫번째 사람은 다름아닌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호로비츠”
박용우는 엄정화에게 최초로 사랑 고백을 한 자리에서 외국인 약혼자가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이름은 다름아닌 ‘호로비츠’. 자신에게 찝쩍거리는 박용우가 못마땅한 엄정화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피아니스트를 국제결혼할 약혼자로 거짓말을 해 버린 것, 상심한 박용우가 펼치는 코믹연기가 일품이었다고 전해지는데, <달콤,살벌한 연인>의 노총각과 피자가게 사장님인 노총각 중 누가 더 실감나는지는 영화관에 가서 확인해 볼 일이다.
오해가 풀려 다시금 엄정화에게 들이대는(?) 박용우를 또 한번 힘들게 한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이 영화의 꼬마 주인공 신의재군. “내 선생님이야!!” 를 외치면서 달려드는 의재 때문에
엄정화를 향한 박용우의 구애는 또 한번 난관에 부딪힌다.
특히 이 연기를 할 때 박용우는 무섭게 달려드는 의재군의 볼을 심하게 꼬집다가 결국 실제로 아역배우를 울리고야 말았다는 후문이다.
극중 심광호와 박용우는 매우 닮았다. 털털하고 순진한 성격과 화통한 웃음, 그리고 아직 노총각이며,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어하는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 감독은 처음 박용우 씨를 캐스팅 했을 때, 깔끔하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 때문에 극중 캐릭터와 괴리감이 있지 않을까를 걱정했으나, 첫 촬영을 하고 나서 그런 걱정을 싹 씻었다고 고백했다.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 배달 왔어요~”를 외치는 박용우를 보면서, 기존의 박용우에 대한 선입견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어떤 역할이든지, 꼼꼼하게 연구하는 그는 대사나 연기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인물의 버릇까지도 살릴 줄 아는 배우다. 극중에서 내내 큰소리로 “하하하~~” 웃는 그의 복식(?)웃음은 극중 심광호에게 딱 어울리지만, 이제는 박용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을 정도이며, 최근 방송에서도 노출되어 화제가 되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그의 귀여운 코믹 연기는 감동적인 영화의 스토리 안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감초연기로 정확하게 작용하며 영화의 재미를 한껏 높인다는 것이 제작팀의 자링이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는 그의 깜짝 변신도 기다리고 있다고 제작팀은 귀띔한다.
그는 지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배우이지만,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못지 않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박용우. 그가 선택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그가 보여줄 이번 영화에서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자존심만 남은 철없는 피아노 선생님과, 천재적 재능을 가진 소년이 우연히 만나 진정한 선생님과 제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 분)는,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한 천재소년(신의재 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한 유능한 선생님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욕심은 사랑으로 바뀌고, 그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게 되는데...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 박용우 아역배우 신의재가 출연하며,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지난 1월 17일 촬영을 마쳤다. 개봉은 2006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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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