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의 ‘님의 침묵’과 ‘조선불교유신론’ 초판본이 인터넷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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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23:27

서울--(뉴스와이어)--화봉문고(http://auction.rarebook.co.kr)의 제73차 인터넷 경매가 이번 수요일(4월26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제73차 경매에 출품된 고서는 목은 이색(1328-1396)의 문집인 <목은문고(牧隱文藁)> 초판본 3권1책(영본)과 홍계희(1703-1771)의 <경세지장(經世指掌)> 2권2책, 양촌 권근(1352-1409)이 짓고 권람(1416-1465년)이 주(註)를 달은 1462년판 <어제응제시주(御製應製詩註)> 1책과 15세기판 <대장일람집(大藏一覽集)> 10권5책이 출품되었고, 또한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님의 침묵>과 <조선불교유신론> 초판본, 만해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심우장 산시(尋牛莊散詩)>의 스크랩 원본이 한 품목(一括)로 출품되었다.

이 가운데, 홍계희의 <경세지장> 초판본(1758년)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중대사를 기록하고, 다가올 국운과 추리방법을 논한 전존인본이 매우 희소한 책이며, <어제응제시주> 초판본(1462년)는 권근이 1396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때 명태조 주원장이 내려준 시제에 따라 응제시 24수를 지었는데, 이 응제시와 명태조가 내려준 어제시 3수에 권람이 1460년부터 1461년사이에 주석을 붙여 1462년에 간행한 책이다.

또한 독립운동가이신 만해 한용운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님의 침묵> 초판본(1926년)과 <조선불교유신론> 초판본(1913년)은 백담사에서 저술한 너무 유명한 책인데, <님의 침묵>은 확인된 초판본이 불과 7-8부 정도로 추정되는 희귀본으로 최근에 강원도 백담사 부근에 건립된 만해기념관에서도 소장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심우장 산시> 6장은 1936년 3월27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원본을 스크랩한 자료이다. 한편, 만해의 <님의 침묵>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학성이나 희소성으로 볼때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문학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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