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대 개교 60년만에 여자졸업생 1000명 배출...4월 28일 1000호 여성동문 기념 행사 개최

2006-04-27 11:26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공대가 개교 60년만에 여자 졸업생 1000명을 배출했다. 그 동안 공대는 전통적으로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남학생 졸업자수는 매년 1000명 정도가 되지만 여학생은 60년 동안 졸업한 학생수를 다 합쳐서 이제 1000명이 넘어서게 되었다.

서울대공대와 서울공대 여성동창회에서는 여성동문 4자리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홈커밍 행사를 2006년 4월 28일 (금) 서울대공대 캠퍼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어려운 시절을 개척해 온 동문들의 업적을 자축하고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열어갈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여성의 리더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시대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날 행사는 공식행사 1부와 파티행사 2부로 나누어 연혁소개, 1000호 동문 발표, SEW (Seoul Engineering Women) Network Fellowship 발표, The best & worst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공대 여성동창회는 2006년 2월 졸업생을 회원으로 맞으며 총 회원수 1,162명의 단체가 되었으나 회원의 70% 이상이 졸업 10년 이내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1953년부터 배출되기 시작한 여성 졸업생은 50년대에 39명(3.36%), 60년에 16명(1.38%), 70년대에 11명(0.95%)이 배출되는데 그쳤으나 80년대 들어서며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585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학부 및 학과별로는 화학생물공학부 졸업생이 265명(20.57%)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건축학과의 246명(19.10%), 컴퓨터공학부의 176명(13.66%) 순이다. 재료공학부, 전기공학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등이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부이다.

자료가 파악된 동문 554명의 활동 분야를 살펴보면 기업체에서 활동하는 동문이 226명(40.79%)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가 국내·외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에 있는 214명(38.63%)인데 이는 최근 졸업생의 구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활동을 하는 동문을 포함하여 많은 졸업생들이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대학(57명, 10,29%)과 연구소(19명, 3.43%)에서 후학의 양성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동문들도 상당수 된다. 그 밖에 정부 및 정부 투자기관, 금융기관, 언론 및 출판·광고, 문화예술계, 종교계, NGO 단체, 국제 및 주한 외국기관 등 졸업생들이 진출해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동문들이 재직하고 있는 기업체 들을 살펴보면 주요 기업을 비롯하여 IT 및 BT 업체, 건축사무소, 법률사무소, 경영 컨설팅사 등으로 다양하여 서울공대 여성동문 활동 분야의 다양성을 짐작할 수 있다.

모두가 본인의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어 몇몇의 졸업생을 소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지면의 제약 속에서 몇 분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서울공대 1호 여성졸업생인 성정자 동문(작고, 화학공학과 1953년 졸)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공학 여성 엔지니어로 대한석유공사 (현 SK) 임원을 지냈으며, 건설부 및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최종완 박사가 부군이시다.

박순자 동문(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화학공학과 1954년 졸)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초의 여성교수이며 현재는 정년퇴임 후 연변 과학기술대에서 조선족 후학의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그 밖에 교육계에서 활약한 동문을 몇 소개하면 차옥선(한양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학장 역임, 화학공학과 1956년 졸), 강순옥 (부평여자고등학교 교장 역임, 화학공학과 1957년 졸), 백종숙 (Univ. of Connecticut 교수, 섬유공학과 1968년 졸) 동문 등이 있다.

현재 모교에 재직하고 있는 전화숙 동문(컴퓨터공학부 교수, 컴퓨터공학과 1983년 졸)은 무선통신 분야 연구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김은희 동문(원자핵공학과 교수, 원자핵공학과 1986년 졸)은 방사선의 인체 영향 평가를 위한 microdosimetry 분야의 국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강미선 동문(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건축학과 1987년 졸)은 이화여대 재무처 부처장 재직시 이화캠퍼스센터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기업체에서 큰 업적을 이룬 동문으로는 우선 지순 동문(㈜ 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상임고문, 건축학과 1958년 졸)을 소개할 수 있다. 지순 동문은 50여년에 걸친 활동 중 많은 저서와 작품, 상훈의 업적을 이루어 이를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우나 대표적인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2002년 한국은행 본관 리모델링으로 수상한 제 1회 대한민국 리모델링 대상과 2003년 수상한 제 3회 삼성생명 공익재단 비추미여성대상 달리상을 들 수 있다.

현재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애 동문(서울포럼 대표, 건축학과 1975년 졸)은 1994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의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1세기 글로벌리더 100인’으로 선정되었으며 <프로로 자라기>, <우리 도시 예찬> 등 많은 저서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화(한국 IMB 전무, 컴퓨터공학과 1982년 졸), 오세현(㈜ 동부정보기술 상무, 컴퓨터공학과 1987년 졸) 동문 등은 정보기술산업 차세대 리더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동문으로 송정희(정보통신부 자문관, 전자공학과 1981년 졸), 장경순(제주지방조달청장, 건축학과 1987년 졸) 동문 등을 소개할 수 있다. 공학 교육을 배경으로 특허 관련 법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도 다수이며, 이들 중 김애라(제일광장 특허법률사무소, 화학공학과 1989년 졸), 정은진(김&장 특허법률사무소, 제어계측공학과 1992년 졸) 동문 등을 소개할 수 있다.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 중 몇을 소개한다면 신혜경(중앙일보 전문기자, 건축학과 1977년 졸), 진은희(SBS 인터넷 팀장, 화학공학부 1989년 졸), 박연미(동아방송국 제작국 PD, 토목공학과 1999년 졸) 동문 등이 있다.

재미 동문들도 상당수 된다. 이들 중에서는 김국화(Chrysan Industries, Inc. 사장, 화학공학과 1960년 졸), 신성식(미 연방정부Department of Energy Project Manager, 화학공학과 1960년 졸), 김철희(Chevron Petroleum Technology Senior Manager, 화학공학과 1963년 졸) 동문 등을 소개할 수 있다.

한편 산업체와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학 교육을 바탕으로 인간과 인간의 감성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있다.

김익영 동문(국민대학교 명예교수·김익영 도예공방, 화학공학과 1957년 졸)은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통한 실용성과 미를 함께 하는 백자 도예가로 200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박하영 동문(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교학부장, 산업공학과 1979년 졸)은 산업체에서의 경영기법의 인간·생명·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분야에서의 적용을 개척하고 있으며, 황수경 동문(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 화학공학과 1988년 졸)은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노동부 정책평가위원회 등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밖에 이영옥(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기계공학과 1987년 졸), 한성숙(환경운동연합, 1996년 원자핵공학과 졸), 이은지(UN 본부, 2002년 응용화학부 졸) 동문 등이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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