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호주의 쿠트 펀리(Kurt Fearnley·호주)가 제15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1시간 26분 30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최고의 휠체어마라토너로 등극했다.

쿠트 펀리는 이번 대회 42.195㎞ 풀코스에 출전한 40명의 풀코스 도전자 중 가장 먼저 결승점 테이프를 끊으며, 명성에 걸 맞는 활약을 펼쳤다. 2004년 아테네 페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쿠트 펀리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트랙에 들어설 때까지 일본의 마사즈미 소에지마(Masazumi Soejima)에 뒤쳐져 있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힘을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LA대회 우승에 이어 서울대회까지 제패한 쿠트 펀리는 이로써 반다이크 이후 세계휠체어마라톤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밖에 풀코스 2, 3위로는 마사즈미 소에지마(Masazumi Soejima·일본)와 코조 쿠보(Kozo Kubo·일본)가 차지했고, 5위와 6위도 일본 선수가 이름을 올려, 휠체어마라톤의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풀코스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서는 홍덕호 선수와 박정호 선수가 호 성적을 거두며, 국내 휠체어마라톤계의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하프코스에서는 준 히로미치(Jun Hiromichi·일본)가 1위를 차지하며 세르게이 실로브(Sergey Shilov·러시아)의 독주를 저지했고, 대회 3연패를 자신했던 세르게이 실로브는 5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밖에 정동호, 이인제 등 다수의 국내 선수들이 하프코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년에 비해 저변이 확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로 15회째를 맞아 국내의 장애인스포츠 발전과 사회적 인식변화라는 대명제 달성에 일조할 수 있는 대회로써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비롯한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 5㎞ 코스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42.195㎞ 풀코스는 각 국 대표급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하프 및 5㎞ 단축코스는 일반장애인의 참여를 유도해 장애인스포츠 저변확대에 기여하였다.

대회 관계자 및 많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힘찬 Start를 한 선수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도전을 시작했고 그 속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표출되고 결승라인을 향한 집념이 보여지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기뻐했고, 오늘만큼은

자신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박덕경)와 서울특별시, 공동주최로 4월 27일부터 3박 4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17개국, 500여명의 국내외 장애인 휠체어마라톤 선수들이 출전해 정상급의 레이스를 펼쳤고, 장애인 스포츠 이미지 제고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둔 대회였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국내 장애인스포츠 단일 종목대회로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대회이며, 이와 같은 공신력 있는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미지를 제고하고 스포츠를 통한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장애인 국제체육행사로써, 대회를 통한 시민참여 확대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저녁에 열린 선수 환송 만찬연에서 박덕경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경기에 참가한 선수 및 진행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다음 대회는 더 좋은 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과 같은 장애인스포츠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성숙된 사회로의 발전에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의 마지막 행사인 환송연에서는 한국의 전통 부채춤으로 경기일정에 지친 휠체어마라토너들을 격려하고, 이번 대회 각 코스 수상자들의 우승을 축하했다. 수상 선수들은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 및 훌륭한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한 조직위원회 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해 오늘의 기쁨을 다시 느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내년을 기약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선수 및 관계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도 서로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우정을 높여가기로 약속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연락처

올림픽파크텔 내 조직위사무실 ☎02-3432-79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