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조인성, 조폭본색 드러내다

서울--(뉴스와이어)--날카로운 눈빛에 짧은 머리, 무채색의 정장, 그리고 양 미간 사이의 주름. 누가 보아도 더 이상 조인성에게서 부드러운 남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조인성은 거칠고 차가운 조직 폭력배가 되어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

조인성의 조폭 변신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숨겨진 본색에는 거친 남자의 카리스마가 자리잡고 있었다. 조직원들을 앞장세우고 뒤따르는 그의 모습에서는 조직의 우두머리의 카리스마가 절로 풍겨져 나온다.

조인성이 <비열한 거리>에 맡은 캐릭터는 조폭의 No.2 병두. 조폭의 2인자는 하는 일도 가지각색이다. 떼인 돈 받기에서부터 건설회사와 손잡고 지주작업하며 사람들 협박하기, 인감가지고 도망친 땅주인 가둬놓고 협박하기등…

먼저, 떼인 돈 받기…아파트 단지내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망신을 준 후에 집안으로 쳐들어가 알몸으로 드러눕는다. 집에 쳐들어와 알몸으로 드러눕는 것도 모자라 출장맛사지사를 불러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마사지를 받기까지…돈을 내지 않고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조직내에서 병두만큼 떼인 돈을 잘 받아내는 식구가 없다.

또한 건설회사가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개발사업에 또한 앞장서는 게 극 중 병두의 직업이다. 자식의 학교를 들먹이며 땅주인을 협박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땅주인은 외딴 창고에 가둬놓고 고문하며 협박하는것도 서슴지 않는다. 일을 방해하는 다른 조직의 조직원의 산에 끌고가 머리만 내놓은 채 얼굴에 꿀을 발라가며 “이 산에 개미도 많고 땅벌도 많은데 얼굴에 자연산 꿀바르고 며칠 내놓고 있으면 좋겄제?”라는 잔혹한 말도 서슴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이런 연기가 조인성에게 쉬웠을리없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욕하는 씬에서는 감독님의 컷소리가 나자마자 외투로 얼굴을 가리며 창피해했다. 하지만 금새 적응한 조인성, 현장에서 애드립까지 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조인성의 조폭변신, 사람들의 의구심을 비웃듯 조인성은 너무도 태연자약하게 조폭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너무도 잘생긴 얼굴이지만 눈빛에 선함과 비열함이 공존해 만나서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는 유하감독의 말처럼 큰 눈동자로 말갛게 쳐다보며 사람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던 조인성은 <비열한 거리>에는 더 이상 없다.

전라도 사투리를 써가며 완벽하게 조폭으로 변신한 조인성은 6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열한 거리>는 홀어머니와 두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삼류 조폭 병두가 자신을 괴롭히는 검사를 손봐달라는 황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게 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곧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연기에 한창 물오른 조인성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유하 감독의 결합으로 올 여름 충무로의 최고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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