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란 팔리(pali)어인 ‘사리라(Sarira)'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나온 뼈나 그 결정체를 진신사리라 한다. 진신사리에는 전신全身사리(부처님의 시신)와 쇄신(碎身)사리(다비하여 남은 유골)가 있다.
불교에서는 불사리를 여래와 마찬가지로 여겨 불사리친견은 불교도들 최대의 열망이다. 이번전시는 불교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불사리에 대한 이해와 불사리 신앙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불사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리는 총 4곳의 탑에서 출토된 47매가 전시된다.
황룡사사리 5매, 감은사사리 1매, 남원사지 4매, 광주서오층 석탑사리 37매가 사리갖춤과 함께 전시되어 차분한 가운데서도 숭고한 정신의 결정체인 불사리를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불사리는 최장 길이 4 〜 1 mm크기로 각기 갈색, 백색, 회색 등을 띄고 있다. 특히 황룡사의 사리는 삼국유사에 기록과 같이 석가모니 진신사리로서 자장법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것이다. 중국 당에 간 자장법사는 사리 일백 매를 직접가지고 645년(선덕여왕 14년)에 귀국하여 황룡사구층탑, 통도사 계단, 대화사탑에 나누어 모셨다고 한다. 따라서 황룡사 사리는 삼국유사의 기록대로 당시 삼국통일의 염원을 기원하기 위하여 탑 안에 모신 것으로 정확한 기록과 출토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우리나라 진신사리 안치에 대한 문헌기록으로는 신라 진흥왕 10년(549년) 봄 양(梁)나라에서 신라의 각덕(覺德)과 동행하여 사신을 파견하면서 불사리를 봉송하여 오자 왕은 백관과 함께 경주 흥륜사(興輪寺)의 앞길에 나가 이를 맞아 들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권4 신라본기 진흥왕조에 최초로 보인다. 실물로서는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석조사리감이 567년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황룡사에서 출토된 팔각으로 된 집모양 사리그릇은 최근 보존처리하여 복원된 사리갖춤이다. 이 사리갖춤은 1964년 황룡사 목탑지 심초석 밑의 사리공 유물이 도난당한 후 1966년 압수품 일부와 목탑지에서 출토된 파편들을 조사 분석하고 보존처리하여 형태를 복원한 것이다. 당시의 제작 기술과 현재의 보존처리 기술이 함께 만들어낸 귀중한 유물로 이번에 특별히 전시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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