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채널J’ 출범 한달, “어? 고학력 시청자가 크게 늘었네”
채널J를 운영중인 ㈜DCN미디어(대표 엄홍식·전상균)는 가장 흥미로운 점으로 학력별 시청자층의 급격한 변화라고 밝혔다. 공식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집계결과를 분석한 결과 채널J 방송 이전인 DCN의 경우에는 학력별로 고른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전체 시청자 학력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계층이 27.6%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채널J로 변경하고 일본 드라마와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을 집중 편성한 4월에는 대학원 졸업 이상의 시청자가 전체 시청자의 50.4%를 차지할 만큼 급증한 것. 이들 시청자가 3월에 차지한 비율이 13.3%인 것을 비교해볼 때 무려 2.5배로 대거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지식인층이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특히 4월에는 일본의 독도 탐사 문제 등으로 한일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증폭되었던 상황이라 고학력 시청자들의 일본전문채널에 대한 관심과 눈길이 더욱 쏠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학원 졸업의 학력을 가진 시청자들을 견인한 채널J의 일등 프로그램은 NHK대하 드라마인 '무인 토시이에' 49부작이다. 국내에서는 임진왜란을 겪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토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를 주름잡았던 인물과 인연을 맺었던 무인 토시이에와 그의 아내 마츠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드라마다.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상의 영예를 안았던 '무인 토시이에'에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연배우이자 최지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일본 드라마 '윤무곡-론도'의 주인공인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토시이에의 동생으로 등장한다. 채널J에서는 현재 '무인 토시이에' 49부작중 중반부를 인기리에 방송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이어 2번째로 고학력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한 프로그램은 TV아사히가 제작한 참치 관련 기획 다큐멘터리인 '일본인과 마구로'. 마치 일본판 '노인과 바다'를 보는 것처럼 일본 아오모리현 오오마라는 어촌의 참치잡이들의 삶과 생사를 건 포획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서도 4년간에 걸쳐 방송할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채널J측은 이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이 예상되었던 다큐멘터리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어촌과 비슷하면서도 낯선 일본 어부들의 모습이 고학력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강하게 모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분석했다.
채널J의 김정한 편성팀장은 "일본과의의 독도문제, 신사참배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정치적인 이슈에서 이기려면 일본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채널J는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스포츠, 시사교양물 등을 통해 일본인들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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