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2006 판소리 축제’
어린이 소리꾼과 청소년 소리꾼들의 알찬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은 판소리를 배우는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구성 왕기석) 공연을 오는 5월 17일(수)과 18일(목) 이틀에 걸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차세대 명창’은 고교생 이상 대학원생에 이르는 청소년 소리꾼을 말하고,‘꿈나무 명창’은 중학생까지의 어린이 소리꾼을 말한다.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은 국립창극단이 판소리의 전승과 발전을 목표로 2001년부터 기획, 해마다 마련해 온 공연이다.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차 오디션을 실시하고, 여기서 가능성 있고 장래가 기대되는 재목들을 엄선해 만든 무대가 바로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인 것.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이 무대는, 미래의 예비 명창들이라면 한 번씩 거쳐 가야 할 등용문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1년 첫해‘차세대 명창’참가자인 염경애는 이듬해 전주대사습 판소리 대회에서 장원을 받음으로써 당시 29세 나이로 대회사상 최연소 명창으로 등극했고, 남상일(27)은 현재 국립창극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밖에 다양한 공연으로 독특한 국악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자람(27), 올해 국립창극단의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공연에서 춘향 역을 맡은 조희정(28) 등이 그동안‘차세대 명창’에 참가했던 눈에 띠는 주인공들이다. 또 어린이 무대인‘꿈나무 명창’에서는 장서윤, 정희나, 김슬기, 윤제원, 백보현 등 어린이 판소리 스타들이 모두 이 무대를 통해 발굴되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문화유산 걸작, 판소리. 세계 그 어디에서도 유래가 없는 독특한 발성법과 드라마성을 자랑하는 이 판소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인의 보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관심과 애정뿐 아니라 꾸준한 학습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한국 판소리는 어떻게 성장하고 또 변모해 갈지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이 바로 그 해답을 알려 줄 것이다.
“꼬마 명창 납시오~”(꿈나무)
“미래의 한국 판소리, 우리 손에 있소이다!”(차세대)
차세대와 꿈나무가 한무대에 올라 이틀 동안 흥겨운 소리 마당 펼친다.
2006년 새롭게 마련되는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은 지난 4월 5일 치룬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차세대 소리꾼 7명과 꿈나무 소리꾼 7명 등 모두 14명이 그동안 연마한 소리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에‘차세대’와‘꿈나무’로 나누어 하루씩 올리는 방법을 벗어나 5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차세대와 꿈나무가 한자리에서 소리를 나누어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날인 17일에는 <춘향가>를 중심으로 눈대목인 ‘사랑가’에서부터 ‘박석티’까지 차례대로 꿈나무와 차세대가 이어 부르는데, 마치 짧은 완창 판소리를 듣는 듯한 재미를 준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흥보가>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등의 대표 눈대목을 역시 차세대와 꿈나무가 각각 올린다.
한 사람 당 20~30분 정도의 토막소리이지만 꿈나무로 뽑힌 어린 소리꾼의 신선하고 발랄한 모습과 이제 소리의 참맛을 알고 공력을 쌓아가고 있는 차세대의 발랄하고 당찬 모습을 함께 만날 수 있어 더욱 새롭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 기악부의 장종민, 조용수 고수가 이틀 동안 북을 잡는다.
‘부드러운 사회연구원’이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
2006년 국립창극단의 <판소리 축제>는 특별한 후원자들과 함께한다. 1999년 10월에 발족, 전통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후원에 발 벗고 나선‘부드러운 사회 연구원’(회장 박연실)이 바로 그들로, 지난해부터 국립창극단의‘판소리 축제’를 후원해 오고 있다.
올해‘판소리 축제’의 일환으로 공연되는 <차세대 명창 · 꿈나무 명창>에서 부드러운 사회연구원은 참가자들에게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제를 알고자 하는 주부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어 전통문화 발전에 한몫을 단단히 하게 된 부드러운 사회 연구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통예술인들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이번 공연의 장학금은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다고 한다.
공연명 : 2006 판소리 축제
<차세대 명창·꿈나무 명창>
일시 및 장소 : 2006. 5월 17(수)~18일(목) 오후 7시30분 / 달오름극장
관람료 : 전석 2만원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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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대외협력팀 02-2280-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