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정보센터, 박기소 무한상상 소장품전 개최
작가 박기소는 만화계 이색인사로 통한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늘 배낭을 울러메고 두툼한 신발에 모자를 쓰고 만화행사장은 물론, 인사동 화랑가의 정기 순회로도 유명하다. 언제나 웃는 낯에 격식을 차릴 줄도 모른다. 천진한 성품에 누굴 비평하고 가르치는데 관심없이 문득문득 생각난 즐거운 상상을 바로 쓱쓱 카툰으로 옮기며 작품에는 그런 자유를 담아낸다.
『무한상상 소장품전』은 어린시절 누구나 가졌음직한 나만의 보물상자 속 물건들처럼 흔하지만 결코 하찮지 않은 보물창고를 오픈하는 진기한 전시로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그려온 카투니스트 박기소의 스물 두번째 전시회이자 수많은 물건 속에 다양한 상상을 담아낸 소장품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카툰 약 60여점을 비롯해 구식카메라, 동전, 반짓고리, 껌종이, 우표, 배지, 복권, 기차표, 인형, 술병 등 300여점에 이르는 소장품이 무차별 전시된다.
특히 80년대 대학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청솔’, 유명 작가들을 졸라 접시에 그린 캐리커처, 이름 모를 로봇, 즐거운 상상들로 가득한 카툰(예를 들면 항공모함으로 돌아오는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가득찬 자동차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난처해진다든가) 등 수십년동안 커다란 배낭을 둘러매고 모아온, 집안 구석구석 산만한 듯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한편 재미있게 쌓여있던 것들을 이사하듯 옮겨놓아 다시 보기 힘든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를 준비한 이용철 학예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스물 두번째 카툰 전시회인 동시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보물창고 전이다. 어린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나만의 보물들에 묻혀 즐거워했던 기억들과 조우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2004년 5월 23일 오픈한 소새만화갤러리는 약 천 여권의 만화도서를 구비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문화 공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인기 높은 곳이다.
※ 지하철 1호선 소사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소새만화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되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부천만화정보센터(032-320-3745)로 하면 된다.
□ 『무한상상 소장품전』 전시개요
○ 전시기간 : 2006. 5. 12 ~ 5. 31
○ 전시장소 : 소새만화갤러리 (1호선 소사역 3번출구 앞)
○ 초대일시 : 2006. 5. 12 오후 6시
○ 주 최 : (재)부천만화정보센터
○ 문 의 : 부천만화정보센터 032-320-3745~6/학예팀장 이용철(016-321-7613)
□ 박기소 작가 프로필
1934년 서울 출생
1960년 『똘똘이의 모험』 발표
~1976년 미술창작 활동
1977년~ 대전문화사랑, 예술문화, 각종 사보 등의 매체에 카툰 연재
1987년 월간 만화광장에 4칸 만화연재
1988년~ 미술세계, 갤러리 가이드, 아트뉴스, 미술정보, 미술 21, 아트 2000등에 카툰 게재
개인전 21회
- 후인갤러리, 신사미술제, 청학대 예술회관, 대전 중구 문화원, 모로갤러리, 안산도서관, 소요갤러리, 무심갤러리, 호반갤러리, 우리갤러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덕문화원, 경인미술관 등
웹사이트: http://www.kcomic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