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출토유물’ 특별전 개최
11일(목)에 열리는 개막행사는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오후 2시 30분부터 무형문화재 권명화 공연단의 ‘나빌레라’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3시부터 개막식이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분황사의 역사와 건축’(이강근 경주대 교수), ‘분황사 가람배치와 변천과정’(유홍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이어진다. 12일(금)에는 오후 2시부터 분황사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일반 시민들이 참관할 수 있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되어 역대 왕조를 두루 거치면서 성쇠를 거듭하였으며, 1,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법 등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초기에는 자장 · 원효를 비롯한 고승들이 주석하면서 왕실원찰로서의 역할을 다하였으며, 8세기 중엽에는 대형 약사동상을 주성(鑄成)하고 1차 중건 금당을 건립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몽골의 침입이 있었던 13세기 이후에는 쇠락의 길을 걸었으며, 지금은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초에 건립한 보광전(普光殿)과 일제강점기(1915년)에 수리한 모전석탑 등과 함께 사역이 대폭 축소된 상태로 남아있다.
연구소는 분황사 가람배치를 밝히기 위해 1990년부터 지금까지 8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品’자형 창건 3금당의 존재를 비롯하여 이후 3차에 걸친 금당의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존 석탑은 창건시의 원위치를 그대로 지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더불어 현재 사역의 남북 외곽에서 확인된 당간지주 · 담장 · 축대 · 건물지 · 배수로 등은 분황사 가람배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분황사 전성기의 사역 범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번 특별전『분황사 출토유물』에는 발굴조사 출토유물을 비롯하여 1915년 분황사 석탑 해체보수작업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국립경주박물관 소장)를 포함해 2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분황사에서만 특징적으로 출토되는 기와는 창건 금당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화보상화문수막새·쌍조문암막새 세트와 1차중건 금당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화문수막새·쌍조문암막새 세트가 있다. 아울러 연화문, 보상화문, 당초문, 용문, 비천문 등 다양한 문양의 기와가 고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출토되고 있어 「기와연구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아울러, 가로 15줄, 세로 15줄의 바둑판전(42×43㎝, 높이7.8㎝)은 매우 흥미로운 유물이며, 안압지, 황룡사지 등에서 출토되었던 숟가락의 거푸집이 출토되어 당시의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다.
연구소는 지난 16년간 <분황사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자료를 토대로『분황사 발굴조사보고서Ⅰ』을 발간하고, 특별전『芬皇寺 출토유물』을 개최하여 전문가들에게는 깊이 있는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일반 국민들에게는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현장감 있는 유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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