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이용 ‘냉중성자 실험동’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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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2006-05-08 13:26
대전--(뉴스와이어)--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나노과학과 바이오 기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냉중성자 실험동’ 기공식이 10일 오전 10시 30분 원자력연구소 하나로 부지내 건설 현장에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박창규 소장과 과학기술부 이문기 원자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기공식을 갖는 냉중성자 실험동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냉중성자(cold neutron)를 대량으로 생산한 뒤 이를 중성자를 반사하는 특수한 유리관인 ‘중성자 유도관’을 통해 수송, 다양한 냉중성자 산란장치를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는 대규모 실험동이다.

냉중성자 실험동은 냉중성자의 특성과 강점을 활용해 나노 영역의 구조와 운동을 측정, 분석하는 중요한 도구로 광범위한 기초과학 및 응용분야는 물론 나노과학, 바이오기술 등 21세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기반연구시설이다. 냉중성자 실험동이 가동되면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이 다양한 중성자 산란장치와 전문 인력을 구비하고 국내외 관련 기관과 공동 활용 및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연구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냉중성자 실험동은 정부의 지원에 의해 2004년 설계에 착수, 2005년 건설을 위한 안전성분석보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4월 과학기술부로부터 냉중성자 실험동 건설 허가를 획득, 기공식을 갖게 됐다. 총사업비 189억원을 투입해 2007년까지 건설을 마친 뒤 정부로부터 사용전 검사를 받은 후 운영허가를 얻어 2008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냉중성자 연구기반시설 구축 및 이용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실험동 내에 설치되어 국내 과학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계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원자력연구소는 이날 냉중성자실험동 기공식에 맞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운영 및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산·학·연 심포지움 ‘하나로 2006’을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원자력연구소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한다.

‘이용자 중심의 하나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움은 연구용 원자로 안전 규제의 현황과 전망, 하나로 운영 및 이용 등에 관한 특별 강연에 이어 기술 분과 발표, 전문 연구 회의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 분과에서는 지난해 하나로공동이용활성화 사업 및 하나로를 이용한 기타 연구 성과를 연구로 일반, 중성자 빔 이용, 핵연료 및 재료 조사시험,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 등 5개 분야로 나눠 사전 심사를 통과한 논문 90편이 발표된다.

‘하나로 2006’은 과학기술부와 하나로를 운영하는 원자력연구소, 하나로를 이용하는 산·학·연 관계자 간의 정보 교환과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한 하나로 이용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1999년부터 시행돼온 원자력기반확충사업의 일환인 하나로이용활성화사업을 통해 수행한 과제들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이용자 중심의 연구시설을 만들어가기 위해 협력을 다지는 자리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움에는 220명이 사전 참가 등록을 마치는 등 26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예정으로 하나로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라는 명칭에 걸맞게 현재 방사성 동위원소 및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핵연료 및 노재료 조사시험,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 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하나로는 냉중성자 실험동을 추가 장착하게 되면 더욱 그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로 2006’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hanarosymposium.kae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a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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