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出於藍하는 제자들 고마워”...영남대 컴퓨터공학전공 교수들, ‘스승의 날’ 앞두고 1억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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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10:04

경산--(뉴스와이어)--“스승의 날이라고 받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제자가 있기에 스승이 있는 것인데 소중히 여기고 먼저 섬겨야죠.”

스승의 날을 나흘 앞둔 11일, 영남대 전자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 교수들은 제자들에게 먼저 아주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강병욱, 윤영우, 김종근, 안병철, 김욱현, 박창현, 황도삼, 이기동, 조행래, 손영호 교수 등 전공교수 10명 전원이 동참해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

20여 년간 영남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쳐온 강병욱(姜秉旭, 59) 교수는 “그동안 배출해온 제자들이 오늘날 ‘IT 코리아'를 가능하게 한 주역들이라고 자부한다. 이렇게 ’청출어람’하는 제자들 덕분에 가르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더욱 열심히 임하게 되는 만큼, 제자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에서 전공교수 모두가 뜻을 모았다”고 기탁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전달된 1억원은 내년부터 ‘공학교육인증제(ABEEK)’를 전면 도입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기준에 따른 교과목 개발 및 교수력 향상, 교육시설 및 환경개선 등에 집중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공주임 이기동(李起東, 44) 교수는 “1985년 전산공학과로 출발한 이래 BK21사업, NURI사업, NEXT사업 등을 주관하며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ABEEK 인증제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전면적인 교육개혁에 힘을 모아야할 때다. 그러나 컴퓨터공학이라는 전공이 지닌 특성상 결속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 교수들이 먼저 앞장서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는 구성원 개개인의 축적된 능력들이 하나로 뭉쳐져 전공발전에 더욱 더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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