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리턴즈’ 시리즈의 진화-영웅을 만든 사람들
먼저 <액션코믹스>에 수퍼맨을 소개한 작가 제리 시겔과 아티스트 조 슈스터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이들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대가로 130달러를 받았는데, 현재 원본의 가치는 45만 달러이다. 두 사람은 1947년 저작권과 관련해 DC코믹스를 상대로 5백만 달러의 소송을 걸었지만 기각 당한 후 10만 달러에 모든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했다. 약 30년이 지난 1975년 다시 소송이 제기됐지만 극적 타협으로 두 사람이 생존하는 동안 2만 달러를 지불하고, 수퍼맨과 관련된 모든 만화와 영화, TV 크레딧의 창안자로 명하도록 합의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1978년 시작된 <수퍼맨>시리즈의 감독은 <리썰 웨폰>시리즈와 최근 <식스틴 블록>을 선보인 리차드 도너이다. 프로듀서는 당초 수퍼맨 역으로 로버트 레드포드를 내정했지만 리차드 도너 감독이 크리스토퍼 리브를 수퍼맨으로 선택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탁월한 선택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듀서와의 불화로 <수퍼맨2>의 연출권은 리차드 레스터 감독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수퍼맨 리턴즈>가 워낙 거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인지 제작되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다. 먼저 <리썰 웨폰4>의 시나리오 작가인 조나단 렘킨과 케빈 스미스가 소설 <수퍼맨의 죽음과 삶>을 바탕으로 각각 수퍼맨의 죽음이 주조를 이룬 암울한 시나리오를 썼지만 팀 버튼이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되었다. 천재적인 상상력의 상징 팀 버튼은 <수퍼맨 리브스>라는 제목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주연으로 내정하며 윤곽을 잡아갔지만 제작비의 이유로 손을 놓게 되었다.
이후 <포세이돈>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배트맨 VS. 수퍼맨>과 <미션 임파서블3>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미녀삼총사> 맥지 감독이 연출할 <수퍼맨>이 동시에 개발에 들어갔다. 하지만 로케이션이나 스토리 상의 이유로 결국 최종적으로 <수퍼맨 리턴즈>의 메가폰은 브라이언 싱어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엑스맨2>의 시나리오 작가인 댄 해리스와 마이클 도거티와 함께 새로운 시나리오를 완성, 온 우주가 기다려온 영웅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맨>으로 세계를 초긴장시킨 브라이언 싱어가 창조할 <수퍼맨 리턴즈>는 숙적 렉스의 음모에서 세계를 지키고 자신을 떠난 사랑 로이스와의 로맨스도 되찾아야 하는 수퍼맨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싱어 감독이 직접 캐스팅한 신예 브랜든 루스가 영웅 수퍼맨을 맡아 또 다른 신화창조를 예고한다. 악당 렉스 루터 역으로 <유주얼 서스펙트><아메리칸 뷰티>의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 수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 역에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케이트 보스워스가 출연한다.
깊은 심해부터 우주의 극한을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을 선보일 <수퍼맨 리턴즈>는 오는 7월 14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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