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한문학과 성년의 날 맞아 제17회 전통 관례·계례식 열어
국립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학과장 윤호진)는 제33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2시 교양학관 광장에서 제17회 전통 관례·계례식을 개최한다.
이날 관례(冠禮)는 하만소(河萬召) 제월당(霽月堂) 소임이 집례(執禮)를 맡고 허권수 한문학과 교수가 상례(相禮)를,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가 해설을 맡았다. 빈(賓)은 윤호진 교수, 주인은 정현섭 한문학과 대학원생이 맡았다. 관자(將冠者)는 김경한(2년)·여태업(1년) 군이다.
또 여성들의 성년의식인 계례(笄禮)는 강정화(姜貞和) 한문학과 강사가 집례를 맡고 허권수 교수가 상례를, 안미란 한문학과 대학원생이 해설을 맡았다. 빈은 이영숙 한문학과 강사, 주부는 박녹자 다도·예절 강사가 각각 맡았다. 장계자(將笄者)는 황초롱(2년)·김선희(1년) 양이다.
관례는 전통사회에서 남자들의 성인의식으로, 서양의 성년식과 비슷하다. 관례는 20세에 하는 것이 원칙이나 20세 이전에 혼인을 하게 되면 결혼하기 전에 날을 정해 관례를 하였다. 관례를 치르고 나면, 어엿한 어른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며 어른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무거워진다.
계례는 여성들의 성년의식으로 15세에 계례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15세 이전에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하기 전에 날을 정해 계례를 하였다. 전통사회에서는 남녀간 내외법이 엄격하여 여자들의 계례를 남자들이 볼 수는 없었다.
한문학과장 윤호진 교수는 “매년 관례를 재연하는 것은 구습의 보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형식적 절차와 함께 잃어버린 정신적 가치를 찾아보자는 데 있다”면서 “관례와 같은 의례에서 형식적 절차보다 중시해야 할 것은 그 이면에 담긴 정신적 의미”라고 말했다.
또 윤호진 교수는 “관례식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자아 형성을 계도하고 내면적 가치를 올바로 계승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하고 “자신의 이성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것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완전한 인격을 위한 수양의 도량인 대학에서 이런 행사를 계기로 이 행사에 담긴 정신적 의미를 탐구하여 완전한 성인으로서의 기초를 확립하고 면모를 일신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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