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연공서열 깬 파격 발탁인사

서울--(뉴스와이어)--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적 인사 관행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는 공기업에서 직급을 무시한 파격적 발탁인사가 단행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동훈)이 지난 4일 실시한 인사에서 직급상 서열과 학력 위주의 관행을 깨뜨린 것.

공단은 이번 인사에서 직급상 1급인 총무국장 자리에 2급 부장을 발탁했다. 그 주인공은 최초의 여성 부장이었던 이주혜 국장(51). 이 국장은 1호 여성 국장이 되면서 또 한번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능력과 실적을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공단의 의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동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제는 변화를 위한 교육과 전도의 시기는 끝났으며 실천만이 남았다. 공단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서열을 파괴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는 ‘직급파괴’라는 사실 외에도 최초의 여성국장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공단의 전체근로자 대비 평균 여성 고용비율은 16.1%로 민간기업의 평균 여성 고용비율 36.4%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상태다. 또한 관리직인 차장급 이상 직원 252명 중 여성은 15명으로 3.6%에 불과했다.

공단측은 이번 최초의 여성 고위직 간부 등용을 계기로 앞으로는 여성 임원 비중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열 조직인사팀장은 이와 관련해 “공단은 정부의 여성인력 고용확대 및 지위향상정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능력과 실적에 의한 기회균등 보장으로 열린 조직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며, 특히 여성의 지위향상과 성별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인사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 중에도 여성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선발한 신입사원 54명 중 여성은 16명으로 전체 인원 중 30%를 차지, 2001년 여성신입사원 비율 19%, 2002년 25%에 비해 그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공단은 직원들의 업무성격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공단 본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에 들어가는 등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공단은 지난 5월부터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위원회’를 설립하고 전체 조직문화부터 경영 혁신까지 아우르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신임 이주혜 총무국장 프로필
성명(연령, 생년월일) : 이주혜(51세, 1953. 3. 23.)
학력 : 동구여상
경력
○ ‘78. 4. 1. 입사
○ ‘85. 8. 1. ~ 총무국 대리(8년 6월)
○ ‘94. 4. 18. ~ 총무국 차장(3년 11월)
○ ‘00. 3. 22. ~ 부산지역본부 자격진흥부장(1년4월)
○ ‘01. 7. 16. ~ 서울지역본부 자격진흥부장(1년6월)
○ ‘03. 1. 13. ~ 검정국 자격진흥부장(1년 10월)

한국산업인력공단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과 직업능력개발훈련, 자격검정, 기능장려 사업 및 고용촉진 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 설립되었고, 1987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1998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소속 기관은 6개 지역본부, 18개 지사가 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본부가 있고, 울산광역시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역임한 송영중 이사장이 2011년부터 공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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