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관객투표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7위 기록

서울--(뉴스와이어)--지난주 성황리에 끝난 전주영화제에서 관객 투표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가 7위를 기록했다고 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 대표 이현렬)측이 밝혔다.

관객투표결과 베스트 20

순위 작품명 평점

1 비르와 자라 3.7
2 리브 앤 비컴 3.66
2 하바나 블루스 3.66
4 내 동생은 강아지 3.63
5 배드 뉴스 베어즈 3.59
6 비바쿠바 3.57
7 모래의 집 3.53
7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3.53
9 천리주단기 3.52
10 검은밤,1961년 10월 17일 3.50
11 뿌리 3.49
12 미세스 3.46
13 밥아지즈 3.23
14 스무 살이 되기 전 3.21
15 랑페르 3.19
16 달콤한 열여섯 3.14
17 침대에서 3.13
18 폴리스 비트 3.04
19 카뮈따윈 몰라 2.96
20 나인 라이브스 2.89

기억을 수집한 남자가 웃고 울리는 감성 영화,<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는 5월12일 DVD로 출시됐다.

조나단은 부유한 유태인으로 미국에 살고 있고 수십가다. 일명 ‘콜렉터’. 가족들의 추억이담긴 소중한 물건들을 비닐에 쌓아 하나씩 하나씩 보관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10여 년 전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손자에게 여성용 목걸이 장식을 남긴다. 그리고 할머니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한 장의 사진을 남긴다. 젊은 남녀가 넓은 벌판에서 찍은 사진이다. 남자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고 여자는 할아버지의 옛 연인인 것 같다. 사진 뒷면에는 '어거스틴과 함께 트라침브로드 1940년'이라는 메모가 되어있다. 조나단은 무슨 사연인지 알 수 없지만 트라침브로드라는 곳을 찾아 가기로 한다. 조나단 역을 맡은 배우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절대 반지를 파괴한 작은 영웅 ‘프로도’에 ‘엘리야 우드’이다. 돋보기 안경을 쓰고 고집스런 유태인의 모습을 한 그의 연기 변신이 인상적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를 마중 나온 길잡이는 낡은 차를 몰고 온 세 가족이다. 러시아식 영어발음으로 다소 의사소통이 불편해 보이는 젊은 청년 ‘알렉스’, 그리고 선그라스를 낀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길잡이 개 ‘새미’, 이렇게 셋이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죽음 뒤 장님이 되었다고 항상 선그라스를 끼고 있고 길잡이 개 ‘새미’를 앞세우고 다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렇게 주장할 뿐 엄연히 길잡이에서 운전사 역할을 한다. 할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 해외에 나가있는 부유한 유태인들에게 고향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종의 여행업에 종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손자 알렉스가 그의 뒤를 잇고 있다. 이렇게 세 사람과 한마리 개가 낡은 차를 타고 ‘트라침브로드’를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라는 영화이다.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평범하지 않는 코미디 영화다. 그렇게 영화 곳곳에 웃음이 가득하다. 우크라이나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사람들의 생활은 예기치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라침브로드는 2차 대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살던 유태인 1024명이 침공한 독일군으로부터 살해 당한 곳이다. 영화 말미에는 유태인 학살 장면이 재현되기도 한다. 끔찍한 사건은 흑백에 가까운 빛바랜 화면으로 처리된다. 웃음 속에도 어두운 역사를 돌아보는 경건함이 함께 한다. 한편 학살 장면이 지나간 다음 과거에 재현하는 방식은 아름답다. 아름답게 표현한 이유는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랑이 싹트기 때문이다. 처형당한 시체 속에서 살아난 남자가 있는데, 그가 길잡이를 맡은 할아버지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시체 더미에서 살아나 마주한 여자가 조나단이 찾은 사진 속 여인의 언니이다. 두 사람은 그 때 한번 보고 수십 년 만에 재회했지만 둘은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하지만 그날 밤 할아버지는 욕조에 혼자 누워 자살한다. 왜 자살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삶을 묻고 싶지 않았을까?', '이 순간이 평생 최초로 만족스러운 순간일 것이다'라는 편지에 담긴 알렉스의 생각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긍정적으로 묘사한다.

결국 조나단은 사진 속 인물을 만나지는 못한다. 다만 어거스틴의 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거스틴과 할아버지는 사랑하던 사이였는데, 할아버지가 미국에 살 곳을 마련하러 먼저 떠난 지 일주일 만에 전쟁이 일어나서 어거스틴이 죽었다고 한다. 사프란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남긴 목걸이 장식품, 즉 어거스틴의 유품을 간직하고 있다가 언니에게 전해주고, 언니는 어거스틴의 유품을 조나단에게 전해 주었다. 이 장면에 영화의 주제의식이 담겨있다. “사람이 물건을 찾아 오는 것이다. 물건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지 않느냐?” 라며 기억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언니의 말에 수집가인 조나단은 처음으로 자신이 수집하는 행위에 명분을 얻는다. 본편에서 편집된 장면 중, 조나단이 ‘가족 공예품 수집가’로 명성을 날리는 장면이 있다. 스페셜 피처의 [Additional Scenes]를 보면 또 다른 오프닝과 앤딩이 나오고 이런 장면이 조나단의 환상으로 처리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Laterna Magica Prize(매직렌턴상)라는 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Laterna Magica 는 영어로 Magic Lantern, 즉 요술등불이라는 뜻이다. 즉 마술같이 환상적인 영화에 주는 상으로 볼 수 있다. 감독은 <맨츄리안 켄디데이트(2004)>, <스크림 시리즈>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리브 슈라이버’이다. 그는 조나단 사프란 포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감독 데뷔를 치렀는데, 2차 세계대전과 유태인이라는 소재를 택했지만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회를 배경으로 의외의 웃음을 발견한 재기 넘치는 연출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엘리야 우드’의 연기 변기와 우크라이나라는 이국적인 색체가 가득한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는 헐리우드 오락 영화와는 다른 웃음을 전해 준다. DVD는 아나몰픽 16:9 화면과 돌비디지털 5.1 채널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풍광이 화사한 화면을 장식하고 러시아풍의 독특한 배경음악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 감독 리브 슈라이버 Liev Schreiber, 주연 엘리야 우드, 보리스 레스킨, 유진 허친, 장르 코미디 드라마, 제작년도 2005년, 수록시간 100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소비자가 11,900원, 오디오 Dolby Digital 5.1 (영어), 화면 1.78:1 아나몰픽, 언어 영어,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디스크 Dual layer / 1side / 1disc.

웹사이트: http://www.whv.co.kr

연락처

워너홈비디오코리아 02-2273-4653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