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유럽축구의 영웅 차붐, 2006년 대한민국 온라인을 달구다

서울--(뉴스와이어)--갈색폭격기 차붐의 신화가 온라인에서 소리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발단은 5월부터 온에어된 00700의 새로운 광고. 한국인 최초로 유럽에 진출, 당시 최강의 구단이었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한 차범근의 영상이 방영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차범근의 선수 시절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것.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검색에는 ‘차범근에 대해서 알고 싶다’거나 ‘마이클오웬 선수가 차범근을 존경한다고 했나요?’ ‘차범근과 비교할만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등 차범근에 관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질문들에 차범근의 올드 팬들이 답변을 달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10~20대에겐 감독으로서 인식된 차범근이 ‘우리에게 이미 존재했던 축구영웅 차범근’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

이들 올드 팬들은 인디 셀러브리티 수준의 자료와 지식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30대에서 40대, 많게는 50대까지 걸쳐 있는 올드 팬들은 단순히 차범근 최고라는 식의 답변이 아니라 현역시절의 상세한 성적이나 일화, 비화 등 심도 있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면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단하려 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말렸다는 뒷이야기, 분데스리가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번의 반칙 카드를 갖고 있다는 놀라운 기록, 아직도 독일 신문에서 차범근의 생일을 단신으로 낼 정도라는 등 축구 팬들만 공유하고 있던 사실들이 온라인 사이에 새롭게 유포되고 있다.

지식검색이 차범근에 대한 대화의 장이라면 축구 관련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는 차범근의 미공개 영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화제. ‘차붐보이’의 블로그에서는 8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흑백 영상들을 플래시로 보여주고 있어 네티즌의 발길을 끌고 있다. 20대의 차범근이 그라운드에서 해맑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에 한 네티즌은 ‘이준기 뺨치는 미소’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전문가 혹은 인디 셀러브리티들이 클래식 선수들에 대한 글을 기고하면서 차붐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5년째 차범근을 국제전화 00700의 모델로 쓰고 있는 SK텔링크(www.sktelink.co.kr) 측도 온라인의 뜨거운 반응에 놀란 분위기. 광고를 제작한 SK텔링크 측에서는 “차범근 감독이 이야기했던 ‘축구선수는 축구로 구원받는다’라고 후배들에게 축구에 영혼을 쏟아라고 한 대목이 네티즌들 사이에 감동을 준 것이 아닐까 한다”고 차범근 이슈화를 분석했다.

<참조>
00700 월드컵 캠페인 1 - ‘축구의 정신’
너에게 축구는 무엇이냐
너의 모든 영혼을 쏟아내라.
(대한의)아들아, 후배들아.
너희들이 누군지 보여줘라.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2006년 5월 차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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