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우리가 만든 티셔츠 입고 월드컵 응원해요"
영남대로 들어서는 관문 ‘천마지문(天馬之門)’의 수변전시장에서는 16일부터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학 디자인학부의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월드컵 응원티셔츠 22점이 19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것.
그리스어로 ‘승리’라는 뜻을 지닌 ‘닐(Neal)'이라는 브랜드로 전시되고 있는 22점의 월드컵 응원티셔츠는 6월 10일 개막하는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재현하길 기원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월드컵을 통해 하나 되는 이미지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권동휘(權桐輝, 35) 씨는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응원을 했기 때문에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가 만든 응원티셔츠가 다시 한 번 한민족의 힘을 모으는 거리응원 현장에 있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지난 석 달 동안 티셔츠 디자인에서부터 의류 생산업체 물색, 마케팅을 위한 인터넷홈페이지(http://vd.yu.ac.kr/t) 개설 등으로 정신없이 보낸 이들이 이번 전시회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자신들의 디자인 실력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
“산업디자인에 있어서는 창의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중의 기호”라고 말하는 류승훈(柳承勳, 27)씨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대중의 선호도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를 위한 가격경쟁력까지 고려한 디자인작업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 실무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을 지도한 임경호(林京浩, 45) 디자인학부 교수는 “4학년 학생들이 먼저 월드컵 응원티셔츠를 디자인해 판매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프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값진 현장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대견해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든 월드컵 버튼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학우들의 반응에 근거해 주력 아이템을 선정한 뒤 월드컵대회 기간동안에는 직접 거리응원현장을 찾아 판매할 계획이다. 그리고 판매수익금의 절반은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해 아마추어리즘에 충실한 대학생들의 풋풋한 패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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