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국립국악원 일요열린 국악무대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올해 2006년도에는 서울시내에 얼마남지 않은 그린벨트이기도 한 서초구의 자랑거리, 우면산(牛眠山)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라는 공연명으로 연중 총 5회의 공연을 마련한다. 우면산의 신록이 파릇파릇 봄옷으로 갈아입은 5월의 첫 일요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첫번째 일요일 오후, 국립국악원과 우면산을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료 공연이다. 공연정보를 미리 습득하고 찾아오는 관객뿐만 아니라 우면산을 찾은 시민들도 자연스레 공연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열린 무대를 지향하고 있어 야외공연장 별맞이터는 자연과 함께 우리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더없이 여유롭고 청정한 공간감을 준다.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6월 무대는 판소리를 주제로 한다. 지난 2003년 유네스코가 판소리를 인류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하면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여러 방면에서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판소리의 맹점이라 할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오늘날을 호흡하는 창작판소리까지 판소리가 다채로운 옷을 갈아입고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번 무대에 올려지는 프로그램 가운데 창작판소리 3작품을 소개하자면, 모두 젊은 소리꾼들이 작사, 작창한 곡들이다. 판소리는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만든 ‘동희의 판소리여행기’는 판소리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곡으로 2004년 작창 당시 국악중학교 1년생이던 민동희 학생이 불러 제목이 이렇게 정해졌다. 이번 무대에서는 변성기를 맞은 민동희 학생을 대신하여 서울대학교 국악과 3학년인 오혜원 학생의 소리로 감상한다. 또한 국립창극단 소속 남상일의 작창과 소리로 듣는 재미가 배가 되는 ‘노총각 거시기가’는 농촌에 살다가 혼인시기를 놓친 노총각의 결혼담을 내용으로 요즈음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창작판소리 작품의 산실인 또랑광대 페스티벌에 다수 참가해 온 젊은 소리꾼 류수곤의 ‘월드컵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전인 한국 對 이탈리아 전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올해 독일 월드컵 시즌에 즈음한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창작판소리 작품 이외에도 전통 판소리 5마당 중에서는 춘향가와 더불어 예술성이 가장 빼어나고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대목이 많은 심청가 중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들려준다. 전통 판소리가 변형, 발전된 양식인 창극 작품도 함께 무대화되는데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몽룡,춘향,향단,방자 4인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음악반주를 맡아 소리판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악단과 판소리가 협연하는 무대가 마련되는데 故김희조 편곡의 창과 관현악곡으로 춘향가 중 춘향,어사상봉대목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인 김수연 명창의 소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판소리와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어울림을 만끽할 수 있고, 또한 젊은 작곡가 황호준이 흥보가의 눈대목을 현대적인 노래로 재탄생시킨 ‘The Road:제비노정기’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경기소리꾼 최수정이 부르는 이색적인 무대도 마련된다.
올 한 해 국립국악원의 일요열린 국악무대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는 자연친화적인 우리 음악회로 아직도 국악이 낯설고, 낡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많은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국악 프로그램을 위주로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열린 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일시: 6월 4일(일) 오후 3시
장소: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야외공연장)
관람: 국립국악원과 우면산을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무료)
공연기간: 10월까지 매월 첫째 일요일
공연문의: 국립국악원 02-580-3300 www.ncktpa.go.kr
웹사이트: http://www.ncktpa.go.kr
연락처
공연기획홍보팀(팀장 김태균, 박성범,배윤아,김재영,박문희,전규학)
보도자료담당 : 김재영 02-580-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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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31일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