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출시 신작 DVD, ‘파이어월’,‘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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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7 19:18

서울--(뉴스와이어)--<파이어월>은 요즘 인터넷을 쓰는 젊은층들에겐 매우 친숙한 용어 ‘파이어월’(방화벽)을 제목으로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형적인 액션영화다. 전형적인 선악 대결 구도 속에서 선한 주인공 잭 역에는 영원한 히어로 ‘해리슨 포드’가 맡았고, 악한 주인공 역에는 영국배우 ‘폴 베타니’가 맡았다. 폴 베타니는 올 개봉작 중 화제작인 <다빈치코드>에서도 악역으로 캐스팅될 정도로 날카로운 이미지가 악역에 어울리는 배우이지만 워킹타이틀의 로맨틱 코미디 <윔블던>이나 러셀 크로우 주연의 <마스터 앤드 커멘더>에서 소심한 영국남자 연기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해리슨 포드는 1942년 생으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비록 영화 초반에는 컴퓨터 전문가답게 책상 머리에 앉아서 정적인 액션만을 보여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가족들과 회사가 악당들로 하여금 위험에 처하면서 몸으로 상황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액션이 점점 늘어난다. 후반전을 노리며 잔뜩 움츠려 있는 수세적 상황을 극적 반전을 뒤집어 버리는 저력을 아직도 해리슨 포드에게서 느낄 수 있다. 그 밖에 <사이드 웨이>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여배우 버지니아 매드슨이 잭의 부인 역으로 나오고, <터미네이터 2>에서 T-1000역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패트릭, 타란티노 감독의 <재키브라운>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로버트 포스트 등 화려한 조연진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스타연기자들을 지휘한 사람은 리처드 론크레인 감독이다.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70년대부터 TV와 스크린에서 활동하였으며 최근까지 <윔블던(2004)>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2)>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연출하는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아카데미상 미술상과 의상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이안 맥켈런과 아네트 베닝 주연의 <리처드 3세(1995)>가 대표작이다. <파이어월>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오락영화이지만 요즘 시대를 반영하는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기존의 오락영화와 차별화되고 미국과 영국 출신 스타배우들이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시종일관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Special Features
Firewall Decoded: A Conversation with Harrison Ford and Richard Loncraine (15분26초) - 한글자막

영화에 대해서 리차드 론크레인 감독과 해리슨 포드가 대화를 나누는 영상물. 음료가 놓여있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둘은 <파이어월>에 작업한 소감과 내용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대화에 참여한 해리슨 포드의 모습이 영화에서와는 달리 나이에 어울리는 흰수염 덥수룩한 중후한 멋으로 나온다.

Firewall: Writing a Thriller (3분16초) - 한글자막

<파이어월>의 작가 '조 포르테'와의 인터뷰 영상으로, 9.11 테러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고, 은행 시스템을 숙지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걸쳤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Theatrical Trailer (2분15초) - 자막 없음
* DVD 시작할 때, <브이 포 벤데타>, <스케너 다클리(미개봉작)> 예고편 수록. (한글자막)

<프렌즈>의 레이첼, ‘제니퍼 애니스톤’의 단독 주연 작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DVD 출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맨>, <미져리> 등의 명감독 롭 라이너가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 한때 <졸업 2>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졌던 이 영화는 다수의 A급 배우 출연진을 거느리고 있는데,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이 자기 가족이 영화 <졸업>의 모델이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주인공 사라 역을 맡았고, 할머니, 엄마, 그리고 딸, 3대에 걸쳐 한 집안의 여자들의 사랑을 받을 맏큼 여전히 매력적인 케빈 코스트너, 사라의 할머니로서 <졸업>의 로빈슨 부인의 실존 인물 역을 맡은 할머니 역에는 <애정의 조건>의 명배우 셜리 맥클레인, 그리고 최근 개봉작 <노스 컨트리>에서도 ‘샤를리즈 테론’의 아버지 역을 맡아 미국적인 아버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차드 젠킨스가 역시 사라의 아버지 역으로 호연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되어 박스오피스 Top 10 안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고 DVD로만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라와 사라의 약혼녀 제프가 뉴욕에서 미대륙 반대편인 캘리포니아의 파사디나라는 곳으로 가면서 영화가 제작된다. 둘은 사라의 동생 애니의 결혼식에 가는 중이다. 아직 사라는 가족들에게 제프를 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결혼을 위한 가족과의 첫만남이기도 했다. 결혼식을 앞둔 애니는 매우 들떠있다. 비록 애니의 나이 네 살 때, 즉 사라가 아홉 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애니는 몹시 즐겁게 결혼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사라는 제프가 사라의 탄생에 의심을 제기하면서 그 전까지 몰랐던 사라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궁금해 진다. 사라는 부모님의 결혼식 이후 8달 만에 태어났다는 것을 제프가 궁금해하자, 혹시 결혼 전 엄마에게 다른 남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할머니 캐서린에게 묻는다. 평소 자신의 외모와 성격이 가족들과 다르다고 느꼈던 그녀의 의심은 커져가고 캐서린은 사라의 엄마가 결혼 전에 어떤 남자와 멕시코로 여행을 갔었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모로부터 그 남자가 보 버로우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한 남자의 이야기가 찰스 웹이라는 사람에 의해 책으로 쓰여지고 영화로도 만들어 졌는데, 그것이 바로 마이클 니콜스 감독의 1967년 작 <졸업>이다.

이제부터 사라는 보 버로우즈가 자신의 친부인지 확인하고 싶어 진다. 보 버로우즈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낸 사라는 애니의 결혼식이 끝나고 제프를 먼저 뉴욕에 보낸 후 자신은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그곳에서 캐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매력적인 바람둥이 보를 만나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느끼는 사라는 그로부터 불임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가 친부가 아닐 거라는 확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에게 따뜻한 정을 느끼고 제프와의 연락도 끊어버린다. 부자이면서 매너까지 있는 보와 며칠을 보낸 사라는 호사스런 무도회장에서 보의 아들을 만나며 다시 한번 자신이 그의 친딸인지 의심하지만, 곧 보로부터 아들은 타인의 정자를 받아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변명을 듣고 안심하며 이제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둘이 키스하는 순간 제프가 찾아오고 사라는 혼란에 빠진다. 다시 할머니 캐서린에게 찾아와서는 그간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마침 동생 애니는 신혼여행을 가던 중 긴장감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있다. 애니는 성급한 결혼에 후회가 된다며 사라에게 속내를 드러내자, 사라 또한 애니에게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일을 고백한다. 할머니와 엄마와 잔 남자와 잤다는 언니의 말에 동생은 긴장을 풀고 사라도 반성하며 제프에게 돌아갈 마음을 갖는다. 그 때 보가 찾아왔지만 작별인사를 나눌 뿐이다.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자신이 친딸임을 확인 받고는 제프에게 돌아가 결혼을 청한다. 영화가 끝나가 앤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사라와 제프의 결혼식 장면이 영상으로 비춰지며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면, 오랜 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을 소재로 제작되었다’는 자막이 올라간다.

주인공 사라 역에 제니퍼 애니스톤은 <프렌즈>로 골든글로브와 애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을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스크린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브루스 올마이티(2003)>의 짐 캐리, <폴리와 함께(2004)>의 벤 스틸러, <디레일드(2005)>의 클라이브 오웬 등 남자 스타배우의 그늘에 가려진 평범한 역할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은 다르다. 주인공 사라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역할을 하면서 제니퍼 애니스톤은 그 동안 남자 배우의 들러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준다.

<늑대와 춤을(1991)>로 잘 알려진 케빈 코스트너는 허리우드 스타 배우로 아직까지 흥행 파워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늑대와 춤을>로 베를린과 아카데미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 외에는 연기상을 받아 본 적은 거의 없다. 1987년 <언터처블>과 <노 웨이 아웃>으로 연타석 히트를 날린 그는 이후 <꿈의 구장><늑대와 춤을><보디가드><퍼펙트 월드><워터 월드> 등으로 이어지며 90년대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셜리 맥클레인은 1934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노배우이다. 1955년 TV드라마로 시작하여, 1960년 빌리 와일더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1984년에는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애정의 조건>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1988년 <마담 소사츠카>로 다시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1998년에는 골든 글로브 평생공로상, 1999년에 베를린영화제 명예금공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이 그녀를 잘 말해준다.

감독은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1989)>로 일약 스타 감독이 된 롭 라이너가 맡았다. 그는 5,60년대 미국 코미디영화의 대부이자 유명한 극작가이기도 했던 칼 라이너의 아들로, ABC와 CBS 방송사 등에서 코미디 대본을 쓰다가 80년대 중반에 감독으로 데뷔했다. 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재능을 발휘하던 그에게 첫 번째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이다. 위트 넘치는 대사와 순발력 있는 상황 전개가 돋보이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롭 라이너 식 코미디가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미저리><어퓨 굿 맨><대통령의 연인> 등으로 흥행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현재는 영화사 캐슬록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은 국내 개봉작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졸업>이라는 영화의 소재로 가상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라가 자신의 과거를 알아내고 할머니 캐서린에게 찾아갈 때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 <<미세스 로빈슨>>이 흘러나오면,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영화 <졸업>에 대한 벅찬 기억이 되살아난다. DVD는 비록 예고편을 제외하곤 스페셜 피처가 전무하지만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상큼한 영화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또한 쌍춘년 결혼시즌을 맞이하여 결혼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DVD는 신혼을 준비하고 또 신혼을 보내고 있는 청춘남녀들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Special Features
Theatrical Trailer (2분24초) - 자막 없음
* DVD 시작할 때, <노스 컨트리> 예고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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