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아이들 마음으로 “쏙쏙”

수원--(뉴스와이어)--“와~ 올챙이가 한곳에 떼로 모여 있어요! 올챙이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이유가 있어요. 같이 다니면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도 쉽고,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13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의 녹색수업 현장. 28명의 안양 혜관보육원 어린이들이 습지생태원의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가며 신기한 듯 물속을 바라보고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큰 소리로 웃으며,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모습이 봄 햇살에 빛나는 나무처럼 싱그럽기만 하다.

숲, 시설아동들의 “자신감과 대인관계를 회복시키는 도구로”

경기녹지재단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둘째 주 ‘놀토’에 맞춰 경기아동복지연합회에 소속된 15개 단체 300여 명의 시설아동을 대상으로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의 ‘녹색수업’과 축령산자연휴양림의 ‘생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녹색수업은 평소 생태체험 기회가 적은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대자연의 생생한 모습을 체험하고,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오산환경운동연합,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수원환경운동센터, 평택자연생태보전모임 등 지역 환경단체들과 연합하여 이달부터 9월까지 총 5회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 숲체험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평택자연생태보전모임 강연씨는 “상처난 가정으로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에게 자연은 사회적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과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시설아동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의 16개 테마원을 중심으로 ‘숲속 보물찾기’, ‘나무친구에게 인사하기’, ‘습지친구들을 만나보세요’, ‘곤충의 눈으로 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이날 녹색수업에 참석한 혜관보육원의 오민한(가명·호동초6)군은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소리를 들었더니 심장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자연도 사람처럼 살아있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즐거워했다.

밤과 낮의 생생한 숲체험...“아이들 표정도 풍부해져요”

이와함께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생태캠프’는 평소 비용과 여건때문에 멀리 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시설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아동복지연합회 한경희 상담실장은 “실제로 아이들이 모둠활동과 밤과 낮의 숲속 체험을 한 이후, 얼굴 표정이 더 풍부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기쁜누리 지역아동센터(남양주), 천혜보육원(평택), 보화보육원(포천) 등에 소속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80여명이 1박2일 생태캠프에 참석했으며. 앞으로도 8월까지 4개 단체 8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게 된다.

재단 이병만 사무처장은 “작년 시설아동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태캠프’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체험학습이 필요했다”며 “서로 자연과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삶도 밝게 개척하는 아름다운 사람들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gg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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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녹지재단 트러스트홍보팀 신미선 대리 031-242-6379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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