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촬영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오멘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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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18:54

서울--(뉴스와이어)--2006년 6월 6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멘>은 공포스릴러 걸작의 재탄생이라는 이유 외에도 촬영 중에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로 유명하다.

일명 ‘오멘의 저주’라 불리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6년 작 <오멘>을 만든 제작진들에게 이 저주가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사건은 <오멘>의 작가 데이비드 셀처의 비행기가 번개로 인해 파괴되고 연출을 맡은 리처드 도너 감독이 머물던 호텔은 IRA 테러공격을 당한 일이다. 그리고 원숭이들의 히스테리 발작 장면을 촬영한 동물센터의 트레이너가 갑작스레 사망하기도 했다.

1976년 <오멘>을 둘러싼 공포의 저주는 지난해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 저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2006년 <오멘>의 제작진에게도 이 섬뜩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건1. 원인 모를 필름 사고들, 과연 사라진 필름은 어디로?

로버트 쏜이 데미안 666표식을 확인하는 장면. 쏜 역의 리브 슈라이버와 베이록 부인 역의 미아 패로우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야 했던 이 장면은 배우들이 약간의 부상을 입긴 했지만 촬영 후 존 무어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 크게 만족했다. 기대에 부푼 채 이 장면을 확인하게 위해 편집실에 모인 제작진. 그러나 제작진은 촬영 분의 필름이 모두 손상되었음을 발견했다. 손상된 필름은 모두 13,500피트. 필름은 철저하게 관리된다. 그렇다면 이 대량의 필름 손상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이 뿐만이 아니라 그 후에도 편집실에서 편집 중이던 필름 한 롤이 돌연 사라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편집실 직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연 사라진 필름은 어디로 간 것일까?

사건2. 강박증에 사로잡힌 줄리아 스타일즈

<오멘>의 캐서린 쏜 역의 할리우드 유망주 줄리아 스타일즈. 그녀는 <오멘>의 캐스팅 제안에 <오멘>이라는 이름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당찬 그녀는 젊고 자신감 넘치는 캐서린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고 기꺼이 촬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역시 오멘의 저주는 그녀를 비켜가지 않았다. 활기차던 젊은 엄마에서 망상에 시달리는 캐서린 쏜 역을 연기할수록 스타일즈는 점점 강박증에 사로잡혔다. 단지 캐릭터 몰입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다. 촬영이 없는 날도 스타일즈는 어딘가 답답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스타일즈는 <오멘>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그 강박증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사건3. 목숨을 위협하는 연이은 사고

로버트 쏜 역의 리브 슈라이버 역시 촬영 중 조명 폭발사건으로 큰 사고의 위험에 처했다. 빛 조절을 위해 그의 머리 위에 쳐있던 차양막이 아니었다면 조명 파편은 모두 그에게 떨어졌을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위험을 비켜갔지만 슈라이버에게 이 사건은 끔찍한 악몽과 같았다.

또 한번 슈라이버는 무덤가에서 개들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에서 사고는 일어났다. 액션촬영 중 부상은 그리 신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이 사고는 우연이라 하기엔 섬뜩한 경험이었다.

촬영 당일 슈라이버는 이전 리허설로 호흡을 맞추었던 개가 아닌 전혀 다른 개가 현장에 와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순간 당황했지만 노련한 배우답게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개는 너무나 난폭하게 슈라이버를 맹공격했고, 그는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사건4. 제작진 전원 식중독, 그러나 음식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

10월 6일 촬영을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함께 저녁식사를 한 제작진은 다행스럽게도 가벼운 증상만 보여 무리 없이 영화 스케줄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이들이 먹었던 음식을 검사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그들의 집단 증상은 무엇이었을까?

사건5. 시각 효과 팀에 나타난 666의 등장은 또 다른 사건의 예고?

<오멘>의 촬영 현장은 사건사고의 장소에 항상 불길한 징조의 숫자 6 나타나 스태프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시각 효과 팀이 까마귀가 나오는 특수장면 촬영을 위해 기술적인 측정을 진행하고 있을 때 계량 수치에 666 의 수치가 떠 있었던 것이다. 팀원들은 자신의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숫자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그래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수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겪은 제작진은 결코 웃어 넘길 수 없었다. 1976년 <오멘> 이후 30년, 말로만 듣던 그 저주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전해 내려오는 공포가 아닌 현실 그 자체였다.

과연 오멘의 저주는 실제 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오멘>은 2006년 6월 6일 전세계 동시 개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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