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케이블TV 채널J, 한류드라마 일본어자막 방송
채널J를 운영중인 ㈜DCN미디어(구 씨넥서스)(대표 엄홍식·전상균)는 심은하 이병헌 최민수 이정재 신현준 등이 열연한 드라마 ‘백야3.98’ 20부작의 29일 방송을 시작으로 한류 드라마의 일본어 자막 방송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채널J는 ‘웃는 얼굴의 법칙’ ‘무인 토시이에’ 등 일본 인기드라마를 주로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시도하는 국내 드라마 일본어 자막 방송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백야3.98’은 한류스타인 이병헌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해 1월 일본에서 DVD로 발매돼 큰 인기를 얻었다. DVD 발매 당시 일본 언론은 ‘‘백야3.98’은 한국 드라마의 틀을 깬 장대한 휴먼 드라마’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대다수 한국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불치병, 출생의 비밀, 교통사고, 기억상실 등을 ‘백야3.98’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일본에서의 한류붐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에 따라 채널J는 국내 드라마의 일본어 자막 방송을 통해 재한 일본인들이 한류 드라마를 제대로 감상하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생생한 어학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야3.98’은 1998년 제작된 SBS 특별기획 드라마로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의 김종학 감독 연출에 심은하 이병헌 등 초호화 캐스팅, 드라마로는 파격적인 소재로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냉전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이후 급속하게 재편되는 한반도 상황에 러시아 대평원과 몽골을 무대로 한국의 비밀정보원인 러시아문학가, 북한의 청부살인업자, 한인2세 핵물리학자와 북한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체첸 마피아 등이 마하 3.98의 초고속 비행물체를 둘러싸고 벌이는 첩보전을 다루고 있다.
심은하는 핵개발에 참여하는 한인 2세 과학자 아나스타샤 역을 맡았고, 이병헌은 러시아문학을 전공하는 대학교수이자 한국측 정보기관의 핵심요원 경빈으로 출연한다. 최민수는 북한의 살인청부업자인 흑거미 권택형으로, 이정재는 북한 출신 컴퓨터프로그래머 이영준으로 등장한다.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언론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심은하의 10년 전 청순한 모습과 심은하의 아역으로 등장한 고(故) 이은주와 이병헌 부인의 아역으로 등장한 송혜교의 청순한 모습 등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볼거리다.
채널J의 전상균 대표는 “이번 일본어자막 방송은 일본문화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들도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한 일본인과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류 드라마의 일본어 자막 방송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야3.98’ 20부작은 29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10분, 오후 2시20분, 저녁 9시50분 등 하루 3차례 방송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abotv.co.kr
연락처
DCN미디어 미디어기획팀 송수진 대리 02-547-7344(#405) 이사 김종래 02-547-734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