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리턴즈’ 시리즈의 진화④ 전설이 된 영웅의 이야기
평상 시에는 ‘데일리 플래닛’ 신문사 소속의 뿔테 안경을 쓴 어리 버리하고 소심한 신문기자 클락 켄트로 생활하다가 악당이 나타나면 S자 로고가 박힌 의상에 망토를 펄럭이는 슈퍼맨이 되어 초능력으로 시민들을 구하는 정의의 사도 수퍼맨.
초기에는 이 큰 줄거리를 골조로 다양한 악당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으로 시리즈가 이어져 갔다. 그러다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수퍼맨>이 완성되면서 구체적인 골격이 만들어졌는데, 크립톤 행성 최고 과학자 조엘이 행성의 위기상황이 닥치자 아들에게 초능력을 주입해 지구로 보내면서 수퍼맨의 지구생활이 시작된다. 또한 지구정복의 야심을 가진 악당 렉스 루더 역시 그 포스를 다져갔다. 이어 <수퍼맨2>(1981년)는 수퍼맨이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3명의 악당과 겨루고, <수퍼맨3>(1983년)는 컴퓨터 천재 구스 고먼이 발명한 수퍼 컴퓨터와 대결하게 된다. 이야기는 점점 진화해 <수퍼맨4-최강의 적>(1987년)은 렉스 루더가 수퍼맨의 유전자를 채취해 만들어낸 핵인간과 싸우는 내용으로 개봉했다.
시리즈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악당과의 결투이지만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연인 로이스 레인과의 로맨스이다. 평상시에는 그저 곁에서 바라만 보다가 수퍼맨이 되어서야 사랑을 이루는 둘의 관계는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스몰빌이라는 마을 켄트 목장에서 사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 클락 켄트의 이야기로 수퍼맨 신화를 재해석한 TV시리즈 <스몰빌>이 방영되어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2006년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주연을 만나 돌아온 <수퍼맨 리턴즈>는 숙적 렉스의 음모에서 세계를 지키고 자신을 떠난 사랑 로이스와의 로맨스도 되찾아야 하는 수퍼맨의 활약을 그린다.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지 5년 후, 메트로폴리스로 돌아온 수퍼맨은 옛 여자친구 로이스가 ‘데일리 플래닛’ 발행인의 조카와 약혼한 상태에 4살 짜리 아들까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출옥 후 재벌이 되어 자신을 해치우고 세계를 파괴할 계획을 세운 된 숙적 렉스 루더와 대결하게 된다.
켄트 목장의 소년 켄트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되는 것은 초반부는 <스몰빌>과 유사하고 후반부는 1981년도 작 <수퍼맨2>와 유사하다고 밝혀진 바, 로이스와의 재회와 갈등이 주가 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러브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다.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고 신예 브랜든 루스, 케빈 스페이시, 수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 역에는 케이트 보스워스가 출연한다.
2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에 사상 최강의 특수효과로 더욱 거대하고 더욱 웅장한 스케일을 선보일 <수퍼맨 리턴즈>는 오는 7월 14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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