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바이오전문대학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 개교식 가져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11개 한국폴리텍대학 중 하나로 여자, 섬유패션, 항공에 이어 4번째 특성화 대학이다. 2년제로 졸업 후 산업학사 학위를 받으며 수업형태가 이론, 실습 수업 비율 4:6으로 기업체 현장중심의 실습수업 시스템(FL System)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입생 입학 전부터 졸업할 학생 128명(85%)에 대한 사전취업예약, 35개 바이오 기업들과 산학협력 체결 등 개교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는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올 첫 입시에서 11: 1의 모집 경쟁률을 뚫고 4개 학과(바이오배양공정, 바이오식품, 바이오전자정보, 바이오품질관리)에 신입생 180명이 재학 중이다.
미래 산업의 대표인 바이오 분야는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매년 20%이상씩 급속히 성장, 바이오테크니션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급증하는데 반해 국내에는 전문 교육기관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3년간의 기획 끝에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대학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기획 단계부터 수요자인 기업이 참여하여 신입생 모집, 수업 커리큘럼 구성, 실습수업 형태, 졸업 후 취업에 관한 사항까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연구하여 만들어졌고 교수진도 CJ, 종근당, 대웅제약 등 제약, 식품회사 10년 이상의 실무 베테랑 경력을 자랑한다.
신입생에 대해서는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실력을 관리하여 각 회사에 적합한 인재로 육성된다. 학생 개인별로 진로선택에 대한 적성·인성 검사(MBTI)를 통해 적합한 분야에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현장실습, 인턴쉽, 선배사원과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 목표관리, 시간 관리」를 한다. 학생은 현장 기술을 빨리 익히고 대인관계증진을 통해 회사적응이 빨라진다. 이는 학생, 기업, 대학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어 시작부터 호응이 뜨겁다. 또 4개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직 사장만 6명 늦깎이 신입생. 웰빙 바이오산업서 일 낸다 ”
이 대학에는 「바이오 사장실」이라는 이색 동아리방이 있다. 평균연령 40. 바이오식품과에 입학한 전직 사장 출신 신입생 6명이 모여 만들었다.
일식집 사장, 여행사 대표, 제빵 기계회사, 무역회사 사장 등 배경 이력 탄탄한 사장들이 모여 웰빙바이오산업에 대박을 꿈꾸고 있다.
“싸고 저렴한 베트남쌀로 빵을 만들면 어떨까?” 박정자(43)씨가 던진 한마디에 강경황토식품 사장인 엄건식(42)씨“찰기가 없어 어렵지 않을까요?”
“생화학시간에 배웠죠. 글루텐성분을 배합하면 찰기는 문제없어요.”
“쑥 대신 녹차 떡도 시장성이 있을 듯한데”
이들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아이템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현재 진행 중인 「버섯 프로젝트」는 항암제로 쓰이는 버섯의 효능을 관절염, 당뇨병 치료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교수, 기업들과 함께 맹연구 중이다.
생화학과목이라고 해서 화생방전에 사용되는 무기만 생각했다는 일식집사장 곽장권(42)씨의 말처럼 이들에게 바이오는 생소했다. 하지만 탄탄한 생업까지 제쳐두고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 목표가 명확하고 뒤늦게 시작한 만큼 대학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앞으로 건강관련 자연식, 기능성 식품이 시대 트랜드가 될 것이라며 웰빙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바이오 사장실의 큰누나 박정자(43)씨. ‘나홀로 여행사 대표’, ‘사이버여행 아카데미 출판사 대표’ 다. 늦깎이 신입생인 만큼 수업열정도 대단해서 아미노산구조 공식을 운전대 앞에 붙여놓고 외우다가 접촉사고까지 냈다한다.
제과기능사 15년 경력에 제빵기계제작업체인 대영엔지니어링까지 직접 경영하는 제과계의 베테랑 박운영(36)씨는 매번 강의가 끝나면 사업아이템이 쏟아진다며 식품연구회, 제빵동아리, 창업동아리방을 오가며 기능성식품 소재 개발에 몰두중이다.
강경 향토젓갈 사장님 엄권식(42)씨는 젓갈에 관한한 100단의 경지를 자랑하지만 바이오발효식품 전문회사 설립이 최종 목표. 청소년, 외국인도 즐겨 먹는 고급식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책대여점과 피자·치킨집을 하던 박현경(32)씨는 공통된 입맛을 찾아내 양식과 웰빙한식요리를 접목시킨 퓨전 식당을 열겠다는 꿈을, 브라질과 식품 무역업하고 있는 김국현(48)씨는 유기농 건강식품 제조의 꿈을, 청주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곽장권(42)씨는 사상체질이론을 유기농식품에 접목, 아토피질환을 치료한다는 각각의 꿈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으로 6명의 전직사장 신입생들이 만들어낼 웰빙 바이오산업의 미래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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