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버젼스 게임 ‘맑음‘, DMB ‘흐림’

서울--(뉴스와이어)--이동통신 서비스는 다양한 다른 제품 및 서비스와 컨버젼스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으나 게임 외에는 이용률이 10% 미만으로 아직 낮다. 또한 이용자의 만족률도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이동전화가 중심에 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컨버젼스 분야에 보다 집중하고, 경쟁력을 어떻게 높여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매 반기마다 휴대폰 보유자 10만 명 이상을 조사해 온 소비자 리서치 전문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 대표: 김진국)에 따르면, 이동통신 서비스 또는 단말기와 관련된 대표적인 컨버젼스 서비스 중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은 게임(다운로드) 서비스(28.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모바일 뱅킹이 6.0%, 뮤직서비스가 5.4%, 교통정보 서비스 4.2% 등의 순이었다. 지상파가 추가로 시작된 DMB 서비스 이용률은 1.7%수준이었다.

모바일 뱅킹과 뮤직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SKT, KTF, LGT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특히 교통정보 안내(SKT 6.0%, KTF 2.3%, LGT 1.8%)와 DMB(SKT 2.5%, KTF 1.0%, LGT 0.7%) 서비스에서 SKT 가 높았다. LGT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률이 16.6%로 타 회사 대비 10%p 이상 높았다.

이용자들의 만족률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43.9%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률은 15.1% 로 가장 낮았다. 교통정보와 게임 서비스도 불만족률 보다 만족률이 더 높았다. 반면에 DMB와 뮤직서비스는 만족률 보다 불만족률이 더 높았다.

컨버젼스 서비스들의 이용률과 만족률을 함께 비교해보면 5개 서비스의 평균치 보다 모두 높은 서비스는 없었다. 게임 서비스는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만족률이 낮았고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만족률은 높은 서비스였다.

1. 게임 서비스

다운로드한 게임(단말기 내장게임 제외)을 이용하는 비율은 28.8%로 컨버젼스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SKT는 29.6%로 서비스 회사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그러나 KTF(28.3%)와 LGT(27.1%)의 이용률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운로드 게임을 이용하면서 만족하는 비율은 31.6%로 불만족률 24.4%보다 높았다. 만족률은 SKT가 33.5%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률은 LGT가 28.0%로 가장 높았다.

게임 이용시 불만점으로 이용자의 과반수가 ‘내용이 시시해서/재미 없어서'(64.7%)나 ‘다운로드 비용이 비싸서'(61.6%) 등을 지적해서 다른 이유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한 게임을 즐기는 Device로서의 휴대폰과 관련된 ‘배터리 소모문제'(38.0%), ‘저장 메모리 용량'(26.7%), ‘액정화면 크기'(26.3%), ‘키입력/조작 불편'(26.3%) 등의 이유들도 상당수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지적됐다.

지난 2차 조사와 비교해 보면 ‘게임의 다양성'이 가장 크게 개선(6.5%p 감소)되어 게임 컨텐츠의 양적 개선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35.2%의 이용자는 불만을 표현했다.

국내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고품질의 게임 컨텐츠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 이용자들은 고품질의 컨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Device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전용폰의 보급률이 높지 않은 휴대폰 시장 상황에서 게임이용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휴대폰 게임 서비스 시장은 우수한 컨텐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이 게임을 즐기기 편리한 기기로 얼마나 진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 모바일 뱅킹 서비스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20.5%)하고 있지만 칩을 발급받은 이용자비율은 6.0%에 불과했다. 그러나 LGT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었다(보유율 42.9%, 칩발급률 16.6%). 반면 SKT, KTF의 경우 이용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한 사람 4명 중 1명 정도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서비스 이용 만족률은 43.9%로 불만족률 15.1%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며, 서비스 회사중에서는 LGT가 46.8%로 가장 높았다. LGT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선점효과 뿐만 아니라 이용만족도도 높은 편이어서 타사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것으로 충분해서'(42.2%)였다. 그 다음은 ‘필요하지 않아서/은행거래가 많지 않아서'(39.2%), ‘휴대폰 이용요금이 부담되서'(31.6%) 등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금전적인 손실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불안'(29.1%)이나 ‘이용중 접속이 끊길 우려'(13.2%) 등의 문제도 많은 응답자가 지적했다.

지난 2차(‘05년 9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보안에 대한 불안' 이유가 8.9%p 감소해 점차 보안문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이 복잡하고 불편할 것 같아서' 라는 이유도 7.3%p나 줄었다.

즉 모바일 뱅킹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잠재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던 보안이나 접속 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줄고 있어 그 만큼 이용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 뮤직서비스

이동통신 회사가 제공하는 뮤직서비스의 유료 이용률이 5.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 가입자의 이용률이 6.2%로 다소 높았고 LGT 5.1%, KTF 4.3% 순으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표7].

이용자의 만족률은 27.8%로 불만족률 32.6%에 못 미쳤다. SKT는 만족률(32.2%)이 불만족률(31.5%)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나, KTF와 LGT의 경우는 불만족률(각각 34.9%, 32.8%)이 만족률(각각 21.5%, 21.3%)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뮤직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이용자의 56.9%가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을 했고, ‘MP3플레이어용 파일을 제공하지 않아서'(34.6%), ‘다운로드 받는 과정이 불편해서'(34.4%)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불만사항이 지적됐는데, 음악 컨텐츠 외에도 이용편리성을 저해하는 다양한 불만들이 나타났다.

저작권법 개정으로 음악사이트가 유료화된 환경적 요인과 이동통신 사업에서 차지하는 컨텐츠의 중요성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음악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회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음악서비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고객들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이용편리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지가 성장하는 음악서비스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4.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시장은 20세 이상의 이동전화 가입자의 4.2%만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 가입자만이 6.0%의 이용률을 보이고 KTF(2.3%)나 LGT(1.8%)는 2% 내외에 불과했다[표9].

이용자들의 만족률은 32.9%로 불만족률 17.2%에 비해 크게 높았다. 서비스 회사별로 만족률에 큰 차이가 있었는데, SKT 이용자들의 만족률이 35.4%로 타사 보다 10%p 정도 높았다.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월 이용요금이 비싸서'(44.9%) 였다. 다음으로 ‘길 안내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서'(35.5%), ‘사용방법이 불편해서'(33.3%), ‘교통상황 정보가 정확치 않아서'(30.2%) 등이 주요 불만사항이었다.

중저가 네비게이션이 많이 보급되면서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시장은 최근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동통신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컨텐츠의 부정확성, 조작 불편 등의 서비스의 기본적인 요건에 대한 불만이 남아있다. 이러한 점들은 이용자로 하여금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태도를 갖게 한다. 경쟁 서비스나 제품 대비해서 이동통신 회사의 서비스가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서비스 구성요소의 개선이나 유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5. DMB 서비스

DMB 단말기 보유율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중 2.8%였고 서비스 이용률은 1.7% 수준이었다. 즉, DMB 시청이 가능한 단말기 보유자 10명 중 6명 정도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회사별로 보면 DMB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SKT가 이용률 2.5%로 가장 높았다. KTF는 1.0%, LGT는 0.7%로 아직은 매우 미미한 수준의 이용률을 보였다.

DMB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률은 27.3%로 불만족률 47.1%에 비해 낮았다. 채널수가 더 많지만 이용료가 있는 위성 DMB와 무료인 지상파의 만족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위성27.0%, 지상파 28.6%). 월 이용료가 14,300원(세금포함)인 위성 DMB 이용자의 47.6%가 불만족한 태도를 보이는데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DMB 서비스는 이동통신 회사와 서비스 특성상 아직까지 크게 관련되어 있지 않아서 서비스 회사간에 만족률에 차이는 크지 않았다(SKT 26.4%, KTF 30.8%, LGT 27.3%).

DMB 시청이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위성 DMB의 경우 ‘이용요금이 비싸서'(66.0%)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지상파의 경우에는 ‘TV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25.0%)가 가장 많았다.

특징적인 것은 위성이 지상파 보다 많은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나 ‘채널 종류'나 ‘재미' 등에 대한 부정적 평가인식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배터리'에 대한 문제가 공통적으로 높은 순위로 나타나고 있어 휴대성과 배터리 용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보인다.

DMB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비용을 추가로 더 지불하고 단말기를 구입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 화질, 화면 사이즈, 음질, 수신 품질, 채널수, 부가서비스 등의 문제가 이용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서비스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용자의 불만은 높은 편이라 하겠다.

초기 DMB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초기 이용자(Early Adopter)로부터 ‘이용할 만한' 서비스로 인정받아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컨텐츠 뿐만 아니라 우수한 단말기가 이용자에게 함께 제공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개요
컨슈머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대표; 김진국)는 2000년에 설립된 full-service 마케팅 리서치 회사로서 온라인 리서치를 그 근간으로 하고 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총 82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패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대규모 패널을 기초로 10만명 이상의 초대형 기획조사를 매년 최소 3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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