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상호 비슷, 구직자들 ‘헷갈리네’
건설취업포털사이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가 지난달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건설 구직자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3%가 동명(同名) 혹은 유사(類似) 상호 때문에 구인회사를 헷갈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 상호가 많다. 게다가 업종 특성상 현장이 많고 현장별로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보면 대형 건설업체의 현장인지, 이름만 똑같은 동명이사(同名異社)인지 실제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고 건설워커측은 설명했다.
KCC계열의 금강종합건설(시공순위 32위, 브랜드 스위첸)은 상호가 똑같은 회사가 대한건설협회에 9개나 등록돼 있다. 금강건설, 금강주택, 금강주택건설, 금강산업 등 비슷한 이름의 회사까지 합할 경우 구직자들의 혼란은 가중된다.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시공 5위)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업체가 많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공영,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건설업체는 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6개. 워커에 따르면 건설기업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대림건설'에 입사하고 싶다는 구직자들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대림산업' 입사희망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도 17개에 달한다. 이중 '래미안'의 삼성물산(시공 1위)과 '쉐르빌'의 삼성중공업(13위), 삼성엔지니어링(36위), 삼성에버랜드(31위) 등은 삼성그룹 계열사이지만 삼성건설, 삼성개발 등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기업들이다.
'데시앙' 브랜드의 태영(16위)도 비슷한 상호가 많기는 마찬가지. 건설협회 홈페이지(www.cak.or.kr)에서 회원사 조회를 해보면 태영, 태영건설, 태영종합건설 등 상호에 '태영'이 들어가는 업체가 무려 21개나 나온다.
'상떼빌'의 성원건설(52위)도 상호가 똑같은 회사가 5개 더 있고 성원, 성원종합건설, 성원주택 등 비슷한 이름도 여러개 있다. 이밖에 '아이원'의 풍림산업(22위)과 풍림종합건설, '센트레빌'의 동부건설(19위)과 동부종합건설, '메르디앙'의 월드건설(63위)과 월드종합건설도 상호는 비슷하지만 별개의 회사들이다.
이와 관련, 워커 유종욱 이사는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 만한 업체가 적지 않다"며 "상호와 더불어 시공순위, 브랜드, 소재지(본사),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구직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웹사이트: http://www.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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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