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연일 고점 갱신 중 우리 증시 조정 이유
유럽의 영국증시는 연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고, 프랑스, 독일 증시도 직전 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세계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증시도 연일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S&P 500지수는 지난 200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 특히 한국, 대만, 일본 증시는 세계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느낌이다.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란 큰 틀 속에 특정 기간 각국 고유의 변수가 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증시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나타나곤 했는데, 최근의 특징은 한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증시가 그러한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제 14p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러한 조정은 예고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아시아 3국은 모두 비슷한 시기인 4월에 고점을, 8월에 저점을 기록했으며, 11월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8월 저점 대비 20.71%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저점 대비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9월17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이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세계 증시와 비교를 통해서 본다면 우리증시를 비롯한 동아시아 3국은 조정(1%내외 상승), 그 외 세계 증시(나스닥지수 6.75% 상승)는 상승하면서 마치 해외 증시만 상승하고 우리 증시는 침체를 보인 것과 같은 착시 현상을 보일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증시 8월 저점부터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어제의 조정은 추세를 거스를 만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어제 대만 증시는 상승하고 일본 증시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상승 기간 중 탄력이 낮았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증시는 지난 4월 939p를 고점으로 불과 3개월 동안 -24% 하락하며 713p를 나타냈고, 그 후 2개월 동안 급반등에 성공하며 896p를 기록하면서 타국가 증시 대비 짧은 기간 내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증시와의 동조화로 이어질 듯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종합주가지수와의 관계(나스닥지수와 상관관계 0.24)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보다는 대만과 일본 증시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세 국가간의 블록화가 나타났는데 블록화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대만, 일본은 다같이 빈약한 물적자원과 비슷한 수출산업구조를 가지고서 주변에 있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약세 현상으로 자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수출 중심의 기업들이 증시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세계 IT 기술을 선도하는 이들 국가는 최근 반도체 가격의 약세로 각국 증시에서 IT주들이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국가 경제가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유가에 따라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경향을 많이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상에서 열거된 공통점은 외부 외부환경에 대한 약점이 쉽게 드러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며, 최근 이들 국가의 증시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대만, 일본 증시와 세계 증시와의 이산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달러 약세 현상은 기조로 파악되는 가운데 수요일 미국은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전망되고, 목요일 금통위에서 콜금리 수준은 3.5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둔화될 것이며, 유가 또한 하락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우재 (769-3085)
선물/옵션시장 : 지지선 확인 필요
베이시스 하락, 차익거래 1,521억원 순매도
급등에 따른 조정심리와 환율불안, 옵션만기 등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선물지수는 전일대비 2.3%하락했다. 외국인은 6,915계약을 순매도(10.14일 7,008계약 순매도 이후 최고치)했고, 베이시스는 전일대비 0.26p 하락한 +0.08p 수준에 머물렀다. 차익거래로 1,521억원(이전 3일간 2,413억 순매수)이 순매도되었고, 프로그램매매 전체로 1,497억원이 순매도 되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대비 2,605계약 증가해 다시 일십만 계약을 넘어섰다.
선물지수 5일선 이탈, 10일선 지지
선물지수는 기술적으로 5일선(110.46p)이 무너졌고, 10일선(108.36p)이 지지되고 있다. Candlestick 상 장대음선이 출현, 하락압력이 강한 상황으로 지지선 확인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지지선은 최근 상승 폭(102.8~112.6p)의 1/2 조정 수준인 107.7p로 산정되며, 저항선은 전일 고점 112.6p로 예상된다. 최근 3일간 지수가 음선을 기록하였다는 점과 5일선의 기울기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선물 대거 차익실현, 옵션은 양매수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11.1~5일) 선물을 13,280계약 순매수하였으나, 전일 6,915계약을 순매도, 9월 선물만기일 이후 누적잔고를 -244계약으로 가져갔다. 동 기간 선물지수가 약 5%가까이 상승했고, 환율, FOMC 및 금통위 등 시장외적 변동요인이 많아 우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양매수하며, 여전히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지선 확인 과정이 필요
전일 장대 음선 발생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기술적으로 선물지수 107.7p 지지 여부가 이후 방향성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의 2.3% 하락은 최근 상승 폭을 감안할 때, 일단은 인내 가능한 조정 수준이라 볼 수 있겠으나, 이후 반등 없이 추가 하락할 경우, 지수는 조정이 다소 길어지는 모양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이며, 옵션 양매수와 같은 소극적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천대중 (769-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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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장진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