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유발자들’ 차예련 VS 윤지민 팜므파탈 매력대결
<구타유발자들>차예련
<구타유발자들>의 차예련은 <여고괴담4 목소리>로 스크린에 데뷔한 충무로의 떠오르는 기대주.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등 쟁쟁한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한 <구타유발자들>에서 차예련은 깨끗하고 가녀린 이미지임에 불구하고 은근하면서도 묘하게 자극적인 섹시미가 풍기는 인정 역을 연기했다. 차예련은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여대생 역으로 화장기 거의 없는 순수한 얼굴과 짧은 스커트와 니트 차림,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로 초반 영화의 시선 끌기에 성공한다. 순수한 외모 뒤에 숨겨진 묘한 느낌 때문인지 까진 발등 때문에 양말을 벗는 설정마저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섹시한 뉘앙스를 풍긴다.
새로 뽑은 빽(白)벤츠에 몸을 싣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 나선 속물 성악교수 영선(이병준 분)과 제자 인정(차예련 분).인적 없고 바람 좋은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은 응큼한 속내를 드러내고 생각(?)보다 빠른 들이댐에 놀란 인정이 저항을 한다. 특히 영화 속에서 교수의 손길을 뿌리치며 ‘저, 아무것도 몰라요~’ 라고 내뱉는 대사는 오히려 남성들의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교수의 검은 속셈에 무방비(?) 상태인 것처럼 보이는 면은 백치미와 유혹녀의 경계를 넘나들며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뒤흔들고 마는데... 이렇듯 은근하면서도 자극적인 섹시미가 엿보이는 인정의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이문식(봉연 역), 이병준(영선 역)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는 듯 모르는 듯, 본의는 아닌 것 같은데 마치 본의처럼 ‘순수’와 ‘내숭’ 사이를 오가는 묘한 매력을 지닌 팜므파탈 역할의 인정! 그녀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키면서 <구타유발자들>의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된다.
<구타유발자들>의 차예련과는 달리 <모노폴리>의 윤지민은 영화 개봉 이전부터 수영복 차림의 모습을 공개, 한국의 샤론스톤 이라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차예련이 ‘청순한 섹시미’로 남성을 유혹한다면 윤지민은 ‘도발적인 섹시미’로 남성들에게 어필한다. 그녀는 이번 <모노폴리>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신인배우. 윤지민은 8등신의 몸매와 짙은 화장으로 남자들의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비밀의 여인 ‘엘리’ 역으로 분했다. 차예련과 마찬가지로 <모노폴리>의 홍일점인 그녀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다소 야한 의상 컨셉으로 강도 높은 섹시미를 보여준다. 양동근, 김성수 두 남자 배우 사이에서 매혹적인 팜므파탈 연기를 어떻게 펼쳐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믿음직한 연기와 독특한 소재, 밀도 높은 구성, 완벽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충무로 세인들과 배우들의 주목을 받아온 2006년 최고의 기대작! 낯선 곳, 낯선 만남이 주는 황당오싹, 예측불허 사건은 웃기지만 무섭고 무섭지만 웃음이 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로 코믹과 살벌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구타유발자들>에서 비호감 사내들의 마음과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는 차예련의 청순한 섹시미는 오는 5월 31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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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0일 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