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의 대표적인 386의원들이 온라인 골프 회동을 가져 화제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게임채널 온게임넷의 ‘팡야! 세기의 대결’에 나란히 출연, 골프 게임 대결을 벌인 것.

‘팡야! 세기의 대결’은 사회 각 분야의 라이벌끼리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로 이색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유명 프로게이머, 프로게임팀 감독, 박수홍이 이끄는 연예인 게임단, 연세대와 고려대 등이 출연해 대결을 벌여왔다. ‘팡야! 세기의 대결 : 국회의원 특별전’은 13일(토) 온게임넷을 통해 밤 8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골프 회동은 “젊은 386 국회의원들이 e스포츠를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 국회의원들이 게임대결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토) 서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녹화현장에서 원희룡 의원은 “선거에서 질 수는 있어도 게임은 질 수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실제로 원의원은 ‘팡야’를 좋아하는 맏딸에게 특별 코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맞서 김의원은 “아들에게 게임을 배우고 있으며, 평소 골프에 자신있어 게임에 쉽게 적응이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양 의원간의 1대 1 개인전으로 열린 첫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인 김영춘 의원이 승리했다. 개인전 경기 후 원희룡 의원은 "아이템샵에서 신경안정제를 사야 할 게 아니라 내가 약국에서 우황청심원을 사먹어야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2경기는 김영춘 의원과 프로게임팀 한빛스타즈의 이재균 감독, 원희룡 의원과 SK텔레콤T1팀의 주훈 감독의 2대 2 팀전으로 펼쳐졌다. 안정을 되찾은 원의원과 주훈 감독이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며 3승 1무 1패로 승리를 거뒀다. 김영춘 의원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이재균 감독에게 "타이거 우즈도 1야드 퍼팅을 놓치는 경기를 봤다. 이재균 감독을 탓하지 말아달라"며 팀동료를 감싸는 모습.

경기가 끝난 후 김영춘 의원은 게임과 정치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온라인 게임은 규칙이 분명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칙이 주어진다. 정치도 온라인 게임처럼 정해진 룰을 따른다면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의원은 “온라인 게임에는 채팅창을 통해 서로 응원이나 위로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지만 정치는 이러한 소통 채널이 없다. 이러한 게임의 강점을 정치에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의원은 국회에 돌아가 게임 동호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대회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 날 경기장에는 원희룡 의원의 부인인 강윤형씨와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두 딸, 소정(11)과 소영(9), 김영춘 의원의 아들 준현(7)군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또 약 400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국회의원의 게임 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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