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제품명, 문장형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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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코스피 280360
2006-05-29 10:35
서울--(뉴스와이어)--의치에 붙지 않는 자일리톨껌(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음료), 자연은 15일 푸른(음료), 자연은 365일 레드오렌지(음료), 마시는 홍초석류(음료), 기름에 안 튀긴 면(라면), 맛있는 당면 120(라면),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맛있는 우유,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우유, 청정농장 깨끗한 우유, 참이슬로 담근 술(주류) 등...

제품명이지만 광고 카피 같은 문구가 최근 식품업체들의 작명 트렌드다.

공들여 만든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 때문에 업체들은 포장지에 제품특징을 빼곡히 채워 넣고 싶어한다. 그러나 긴 세월 동안 제품명은 ‘단순 명료, 임펙트’를 불변의 공식처럼 신봉해 왔다.

최근 과자 음료 라면 우유 술 등 먹거리 시장은 제품명을 직설적이고 설명적인 문장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기능이 첨가된 신제품들 사이에 짙게 나타난다.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생동감과 재미성까지 살릴 수 있어 한층 더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 이러한 장점으로 문장식 제품명은 웰빙 관련 제품에 많이 도입된다.

롯데제과의 ‘의치에 붙지 않는 자일리톨 휘바’껌은 표시공간이 좁은 껌포장 임에도 불구하고 13자나 되는 긴 이름이 붙었다. 예외적으로 껌 제품에 설명문 같이 긴 이름을 붙인 것은 이 제품의 주소비층이 의치를 하고 있는 장년층으로 이들 소비층은 낮선 외래어나 합성된 조어보다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설명적 제품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이러한 도입 배경은 이 제품이 의치를 착용한 장년층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개발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수기를 맞은 음료시장은 문장에 숫자까지 넣은 제품명으로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 웅진식품의 ‘자연은 151일 푸른’과 ‘자연은 365일 레드 오렌지’, 남양의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등은 제품의 기능성을 한 층 부각시키기 위해 문장에 숫자까지 넣은 제품명으로 수치와 사실적 표현을 원하는 젊은층의 심리를 배려한 제품이다. 또 롯데칠성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석류가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찾는 여성층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표현한 것이다.

저칼로리 저염분 등 웰빙제품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라면사들도 최근 면발처럼 풀어 놓은 제품명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삼양의 ‘기름에 안튀긴면’ 농심의 ‘녹두국수 봄비’ ‘오뚜기의 ‘맛있는 당면 120’ 등이 대표적인데, 웰빙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층에 인기다.

흰 우유 제2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우유 시장의 성공원인도 기능성을 생생히 표현하는 문장형 제품명의 효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우유에서 내놓은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우유’와 매일유업의 ‘맛있는 우유’, 남양유업의 ‘뼈건강 연구소 206’ 등은 용기모양을 추억을 회상시키는 병모양으로 하고, 또 하얀 바탕 위에 이름까지 문장형태로 만들어 맛, 영양,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웰빙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서정적 표현은 근접 하기 좋은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또 진로는 과실주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 하기 위해 최근 ‘참이슬로 담근 술’이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페트병 용기에 과일그림과 문장 형태의 이름까지 붙여 여성층에 인기가 예상된다.

한편 이들 긴 제품명은 시각적으로 지루하게 보여지지 않게 각각의 글자 크기를 다양한 크기로 조절하여 함축적이고 리듬감 있게 배열했고, 또 글자의 크기에 맞춰 컬러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가독성을 살렸다.

롯데제과 개요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기업으로 1967년에 창립되어 30여년이 지난 현재 자본금 71억, 종업원 5,200명으로 서울,양산,대전,평택,시흥에 대규모 공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제과업계 제일의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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