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축구선수가 짊어질 십자가”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6일 보스니아전은 그야말로 전 국민의 우려를 통쾌하게 날린 멋진 승리였다.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태극전사는 김남일, 박지성, 이을용 미드필더진의 보강으로 자신감에 찬 경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축구전문가들은 여전히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점과 수비 리더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정환이 지나친 부담감으로 주특기인 빠른 타이밍의 슛을 차지 못하자, 네티즌들은 주말동안 안정환과 이동국을 비교하며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한 이동국의 월드컵 출전 좌절은 그만큼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이었다. 불과 월드컵을 2개월여 남겨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은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흐르는 볼을 따라 급하게 몸을 틀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된 것. 무릎 십자인대는 수술을 해도 최소 6개월 이상 안정적인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심하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부상이다.

다시는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고 기필코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했던 이동국은 재활치료를 고집했다. 4년 후면 31세가 되는 이동국에게는 이번이 월드컵 출전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와 충고로 결국 외로운 수술행을 결정했다. 2006년 태극전사를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긴 안목으로 선수 생활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축구선수는 한번쯤 축구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의 위기를 겪는다. 25년전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한 한국인 축구선수 차범근 역시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79년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던 분데스리가에 입단한 후 차범근은 외국인이 질시할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입단과 동시에 백넘버 11번을 달고 당당히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던 차범근은, 79~80시즌 34게임중 31게임에 출장해 12골을 기록하면서 서독 축구계 뿐 아니라 전 유럽을 뒤흔들었다.

80년 UEFA컵 결승전에서 당시 ‘게르만의 혼’이라 불리던 20세의 마테우스가 차붐을 전담마크했으나 차범근은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자 차범근은 그야말로 상대편 공격수의 표적이 되는데, 독일인조차 경악할만한 반칙을 당한 것이 80/81년 레버쿠젠과의 경기이다.

이날 레버쿠젠의 유르겐 겔스돌프는 등 뒤에서 심한 태클을 가해 척추에 금이 가는 심각한손상을 입혔다. ‘제2요추 골횡 돌기부 골절’이라고 진단내린 이 부상으로 차범근은 수개월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차범근은 이듬해 31게임에 출장해 11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랭킹 10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축구선수에게 늘 따라다니는 것이 부상이다. 이동국 역시 25년의 차범근처럼 부상을 이겨내고 더욱 훌륭한 선수로 발돋움하기를 온 국민이 바랄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sktelink.co.kr

연락처

SK텔링크 홍보담당 트레이 김수량 722-7697, 011-9596-9896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