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월 2일 ‘한류우드 활성화 국제세미나’ 마쳐

수원--(뉴스와이어)--‘한류의 지속 가능성’은 국내·외 문화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이며 동시에 지난 5월 출범한 한류우드 조성사업의 존립근거다.

경기도는 6월 2일 서울 매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류의 지속 발전 방안과 한류우드의 세계화 전략’이란 주제로 “한류우드 활성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손학규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몇몇 스타 중심의 한류는 얼마지 않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한류를 일시적 바람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조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류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지사는 또 “한류우드는 문화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하는 생산기지이자,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이며, 세계의 문화를 융화해 신문화를 창조하는 용광로”라고 정의한 뒤 “경기도에서는 앞으로도 한류우드에 IBC센터, 박물관, 모노레일 등 시설을 지원해 복합적인 문화 인프라로 육성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는 김지하 한국예술종합대학 석좌교수가 “21세기 문화의 힘과 한류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UCLA대학 교수이자 영화제작자인 제인 케이건(Jane Kagon)의 말을 인용해 “헐리우드는 몰락하고 있으며 미래는 한류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민족적이면서도 세계적이고, 세계적이면서도 민족적인 한류를 지향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또 “변증법이나 몽따쥬이론 같은 서양미학을 극복하고 한(恨), 흥(興), 고리(環) 등 한류미학의 원형을 탐구해 공식화시켜야 한류가 생명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엔 김 교수를 비롯해 카즈타카 호리 일본 호리프로 부회장, 씨에 쓰웨이 중국 칭화대 중문과 교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박인택 윤스칼라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한류의 지속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해외 초청연사로 나선 씨에 쓰웨이 중국 칭화대 중문과 교수는 “중국 내 한류의 성공 요인과 한류의 지속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중국에서 한류가 사랑받는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씨에 교수는 한류 같은 “유행 문화가 다른 나라로 전파되려면 문화의 상통성과 비교우위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한국문화의 경우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 문화와 상통성을 지니고 있고, 비교적 일찍이 서구 문화를 받아들여 비교우위도 점하고 있다”고 한류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씨에 교수는 “2005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오락프로그램 ‘초급여성’의 성공과 대형 사극 ‘무림외전’이 가져온 열렬한 반응으로, 한류가 중국 미디어에 등장하는 빈도가 감소 추세에 있다”며 중국 내 한류의 최근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씨에 교수는 한류의 지속 발전 방안에 대해 “한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반한류(反韓流)가 아니라, 어떻게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연구”라고 말했다.

현재 배우, 코미디언 등 약 270개팀의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호리 카즈타카 일본 호리프로 부회장은 “일본 내 한류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의 불투명한 음악저작권 관리체계와 국내 매니지먼트 업계의 계약금 관행, 브로커 문제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경기관광공사, 한류우드주식회사가 후원을 한 이 날 세미나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드라마, 영화, 음악 등 국내 문화 컨텐츠 관련 기업 및 학계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손 지사 축사 전문]

오늘 이렇게 국내외 전문가 및 문화기업이 한데 모여 한류의 미래와 한류우드의 역할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돼 기쁩니다.

최근의 한류열풍은 한국문화의 저력 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시작한 한류열풍은 일본과 동남아를 거쳐, 지금은 미국,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도처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초기엔 드라마, 영화, 대중음악 위주였지만 이제 음식, 공연, 패션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한류열풍은 우리나라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은 연 9.7%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해마다 30% 이상 증가해 한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동경 때문에 한국 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류는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스타 중심의 한류는 얼마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혐한류, 항한류 등 한류에 반대하는 움직임에 흔들리는 일시적 바람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류를 21세기의 거대한 문화조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류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류우드가 탄생한 것입니다.

한류우드는 문화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하는 생산기지이자,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이며, 세계의 문화를 융화해 신문화를 창조하는 용광로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앞으로도 한류우드에 IBC센터, 박물관, 모노레일 등 시설을 지원해 복합적인 문화 베이스캠프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가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한류우드를 올바른 자리매김이 논의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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