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녹지재단, 오는 17일까지 릴레이 ‘나무사랑 캠페인’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오전 10시 의왕시 부곡동 자연학습공원. 경기녹지재단의 나무사랑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 100여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공원을 돌며 고사리 손으로 예쁜 이름표를 나무에 달아주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름표를 달자마자 금세 나무와 친한 친구 되어 “안녕, 이제 넌 내 친구야”라며 인사를 건넨 뒤 나무를 두 팔로 꼭 안고 쓰다듬어 주었다.
같은 날 또 다른 행사장인 용인시 김장량동 석성산 등산로.
“이 나무는 줄기껍질을 벗겨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면서 타 ‘자작나무’라고 했답니다. 줄기껍질에 기름기가 많아 옛날에 지붕을 이는데 사용했다고도 하네요.”
50여명의 시민들이 숲 해설가로부터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등산로 주변 나무에 이름표를 정성껏 달았다. 이름표를 달며 나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참가자들의 얼굴엔 진지함과 즐거움이 묻어났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의왕과 용인 이외에도 부천시 성주산 산새공원, 양주시청 중앙광장, 남양주시 홍 · 유릉 일대에서도 열렸으며, 모두 5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소중한 이름표를 간직하게 되었다.
경기녹지재단은 환경의 달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도내 17개 시 · 군에서 1,500여명의 도민들이 참여해 도시공원, 등산로, 가로수 등에 나무이름표를 다는 ‘나무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신갈나무 등 총 50종 2,000개의 이름표를 제작해 나무에 달게 된다.
이름표 앞면에는 명칭과 유래, 개화 및 결실기, 나무의 쓰임새 등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적어 넣었고, 뒷면에는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이름과 직접 남기고 싶은 사연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름표를 단 뒤에는 각 지역별로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자연탐사, 자연물을 이용한 공작활동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나무이름표 달기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가족은 경기녹지재단 홈페이지(www.ggf.or.kr) 또는 각 지역의제21 추진협의회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지난 3일 구리시 토평동 상록아파트에서 열린 행사에 가족이 함께 참가한 김무성(35)씨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아파트단지 내 나무들에 대해 알게 되니 너무 즐겁고 나무들이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만 재단 사무처장은 “도시공원이나 등산로 등에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정작 무슨 나무인지 모르는 경우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들이 나무와 가까워지고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gg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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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5일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