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준공한 포항방사광가속기는 기초 및 응용연구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되는 필수적인 장치로서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준공 당시만 해도 방사광을 이용해 본 과학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방사광 이용자가 초기 1995년에는 78명이었으나 2001년부터는 천명을 넘어 매년 25%씩 증가하여 2005년에는 바야흐로 1만명을 돌파하는 양적인 확대를 가져왔다. 이는 과학기술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매년 방사광을 이용하는 실험장치인 빔라인의 수를 늘려온 것에 기인한다.(현재, 27기 빔라인 설치)
질적인 면에서도 방사광을 이용한 2편의 논문이 네이처 커버스토리에 장식되는 성과를 보였다.
- 비아그라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즈 5의 복합구조 규명(2003. 9월, (주)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박사)
- B-DNA와 Z-DNA 접합 부위 구조 분석(2005. 10월, 성균관대학교 김경규 교수)
1996년부터 네이처를 비롯한 화학의 케미컬 리뷰, 분자생물학의 진 & 디벨로프먼트, 미국의 물리학회지 등 우수한 저널지에 1000여편 이상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이제 방사광가속기는 재료나 화학, 생명공학, 나노 및 첨단산업 연구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구 장치로 방사광 이용자에게 확고히 인식되고 있다.
한편, 가속기의 지속적인 성능향상과 안정화의 노력으로 2000년부터 최근까지 가속기의 빔안정도(150㎛ → 5㎛)를 30배 이상 높였다. 이는 질 좋은 빔을 제공한다는 것을 뜻하며 방사광 실험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방사광 이용자들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그 자체가 종합기술의 결집체이다. 이런 건설과 운영 과정에 습득한 노하우 및 설비의 국산화 기술을 KSTAR, 양성자 가속기 등 대형 연구개발 사업과 민간 산업에도 파급시키고 있다. 최근 외국 가속기에서도 기술자문과 장치개발 요청이 쇄도하고 있음은 우리나라 가속기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가속기를 통한 이러한 요인들이 국제학회 개최로 이어져 국제선형가속기학회(2002), 국제가속기제어학회(2003), 아시아가속기학회(2004)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나아가 지난 5. 28~6. 2(6일간) 대구 EXCO에서 ‘가속기의 엑스포’라 불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방사광기기 학회(29개국 800여명)를 훌륭히 마침으로써 우리나라가 방사광가속기 분야에 국제적인 주역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음을 보여주었다.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지난 10년이 방사광 이용분야의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면 다가올 10년은 방사광이용자에게 새로운 연구 개척의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펨토과학과 나노연구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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