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으로 치매도 이길 수 있어...”

경산--(뉴스와이어)--“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이 시대에 치매는 어쩌면 남의 얘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년에 접어들면 누구나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데 그건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 진행과정 등에 대해 잘 알면 예방법과 치유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통합의학서『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등 3권의 저서를 펴내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의 의료적 효과를 입증했던 장협갑(張鉉甲, 64)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번에는『치매예방과 뇌 장수법』(504쪽, 학지사)을 펴내 화제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치매예방재단의 총재이자 애리조나州 치매치료전문클리닉 운영자인 다르마 싱 칼샤(Dharma Singh Khalsa) 박사와 미국『건강과학잡지(Journal of Health Science)』편집자를 역임한 카메론 스타우스(Cameron Stauth)의 공저『뇌장수법(Brian Longevity)』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

책은 뇌과학적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가 노인성 기억장애 및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된 요인임을 밝히고 있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이 뇌의 기억담당중추인 ‘해마’의 뇌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인간의 기억과 인지적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만 적절히 관리해도 치매의 예방과 치유에서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뇌 장수와 뇌 재생에 초점을 맞춰, 일반인들도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첫째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음챙김 명상법’.

일상적 일들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명상을 통해 신체의 활성수준을 낮춤으로써 신체가 주변상황에 불필요하게 과잉 반응하는 것을 막고 뇌를 총명한 상태로 깨어있게 하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 및 뇌 훈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이미 30년 전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면서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좌표를 잃고 헤매는 마음을 ‘지금, 이곳으로 모으는 것’, 즉 ‘마음챙김’을 함으로써 자신의 몸과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것이 치매 예방 및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책에서는 뇌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심장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 및 식이요법, 스트레스 완충을 위한 운동요법, 그리고 DHEA(dehydroespiandrosterone, 성호르몬의 전 단계 호르몬)를 성분으로 하는 약물요법 등도 명상요법과 병행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인지적 쇠퇴의 자가측정법 등 누구나 쉽게 스스로의 뇌 건강을 수시로 점검해볼 수 있는 실제적 팁도 제시하고 있으며, 마지막 단계에 이른 알츠하이머 치매환자가 뇌 장수 프로그램을 통해 증상이 개선된 경우 등 다양한 실례를 보여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책을 번역한 장 교수는 “젊은이는 물론 40·50대 독자들에게는 뇌 능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60대 이후의 독자들에게는 뇌 능력의 감소를 막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치매발생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면서 “현재 우리사회는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노인성 기억장애 및 치매 발생의 필연적 증가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곧 노인만의 문제가 아닌 그 가족, 사회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이 노인전문기관이나 노인대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체계적으로 보급됨으로써 치매 예방과 치료, 그리고 뇌 장수와 뇌 재생을 위한 자가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자 소개>

장현갑(張鉉甲, 64)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활동을 통해 시대적 조류를 앞서가는 이슈들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며 심리학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일찍이 60년대 중반, 생리심리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는 그는 70년대에는 뇌과학적 방법론에 입각, 생쥐실험을 통해 격리성장과 행동장애의 연관성을 밝혀냄으로써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소외’문제에 대한 이론적 해석을 제시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 및 보급에 주력해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명상법』,『스트레스와 심신의학』등 국내 최초의 통합의학서 5권을 발간했다. 그리고 ‘몸-마음-건강’을 연계한 ‘MBSR(Mindful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 즉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이완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영남대 심리학과와 가톨릭의대 ‘통합의학센터’에서 임상실험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장 교수의 MBSR 프로그램은 지난 2월 KBS 1TV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마음-제5부’에 소개돼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에는 ‘실버시대의 치매예방’이란 주제로 KBS 제1라디오 새벽시간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웹사이트: http://www.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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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홍보팀 이원영, 053-8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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