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해군 잠수함 ‘손원일함’ 진수식 참석

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잠수함 ‘손원일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 노무현 대통령 축사 >

친애하는 해군장병 여러분,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내빈 여러분,

오늘, 최신예잠수함 ‘손원일함’을 진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손원일함’은 우리의 자주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쾌거입니다. 우리 바다를 철통같이 지켜 낼 ‘손원일함’의 당당한 모습을 보니 참으로 마음 든든합니다. 해군 발전의 초석을 다진 손원일 제독도 이 자리를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동안 혼신을 다해 애써주신 현대중공업 기술진과 근로자 여러분, 그리고 해군 관계자 여러분께 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해군장병과 내빈 여러분,

자주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반입니다. 평화와 번영의 토대입니다.

우리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었을 때는 국운이 융성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대륙과 해양이 요동칠 때마다 큰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국가적 전략도, 외교적 노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본받아 다시는 고난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국방개혁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고 국가와 국민이 이를 적극 뒷받침해서 우리 군을 선진정예강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해군장병 여러분,

해군력은 자주국방의 중추입니다. 400여년 전에도,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이끄는 수군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의 주권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도 해군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문무대왕함’과 ‘독도함’에 이어, 오늘 ‘손원일함’을 진수하고, 해상전력의 핵심인 ‘이지스구축함’도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동함대가 만들어지면 우리 해군은 그야말로 대양해군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해군장병 여러분은 자주국방의 선봉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우리의 해양영토를 굳건히 수호해 주길 당부합니다.

현대중공업과 조선산업 관계자 여러분,

우리가 해군력 증강에 이만한 자신감을 갖게 된 데에는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이 밑받침되었습니다. 세계 1위부터 7위까지가 모두 우리 기업이고, 기술경쟁력 또한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건조능력과 수주량에서 세계 1위일 뿐 아니라, 1980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을 건조한 이래 해군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조선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자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해양강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 바다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만듭시다.

다시 한 번 ‘손원일함’의 진수를 축하하며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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