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특성이 우수한 희귀수종 만병초 발견

서울--(뉴스와이어)--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만병초 집단 중 꽃색이 홍색이고 독특한 유전구조를 보유한 울릉도 집단과, 유전다양성이 가장 높고 유전적 특성이 우수한 함백산 집단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 D. Don)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에 속하며 지리산, 한라산, 가라왕산, 함백산, 울릉도 및 설악산 등 깊은 고산지대의 일부 국한된 곳에만 자라는 상록희귀·멸종위기 수종이다.

수종명이 말해 주듯이 생약명이 만병초 또는 석남엽으로 불리는 귀중한 약용 수종으로서 민간에서는 만병 통치약으로 쓰인다. 만병초는 귀중한 약용자원으로서 오랜 기간 인간의 남획과 환경의 변화로 급격히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만병초는 일본 및 구미에서는 이미 조경수로 개발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1~4m의 관목으로서 주목, 사스레나무, 털진달래, 들쭉나무 등의 고산 수종들과 혼용하여 자라며 내음성이 강하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 잘 자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귀중한 약용 자원수종인 만병초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미래 유전자의 변화에 대한 예측을 목적으로 만병초의 자생지를 조사하고 각 자생 집단의 유전구조를 분석하였다.

2002년부터 설악산을 비롯한 지리산, 홍천, 가리왕산, 함백산 및 울릉도 집단에 분포하는 만병초를 집단을 대상으로 개체목별로 엽을 채취하여 동위효소 표지자를 이용하여 유전변이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지표는 유전 다양성을 나타내는 평균 대립유전자수(A)와 다형적유전자좌비율(P), 이형접합체의 기대치(He), 유전자 소멸위험도를 나타내는 고정지수(F)를 적용하였다.

분석결과, 함백산 집단은 유전다양성을 나타내는 대립유전자수(Ae)가 1.4로 (전체 산의 평균의 1.3) 가장 높은 값을 보였음은 물론, 같은 유전 그룹에 없는 특이한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그 보존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전적 다양성이 높다는 것은 기후 온난화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미래의 육종이나 생물공학에 이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울릉도 집단은 분포 한계지에 위치하고 꽃 색깔이 홍색이며(보통 만병초는 흰색), 다른 집단에 비해 특이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서 원예적 가치가 크며, 유전 그룹에서 독립군으로 대별되어 보존 가치가 큰 집단으로 판명되어 식물지리학적 측면 등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따라서, 국립산림과학원 한상돈 박사는 현재의 유전구조 상태에서기후 온난화 등 생육환경 변화, 희귀자원의 불법 남획 등이 지속되면 만병초 집단의 유전적 불안정성이 초래되어 귀중한 유전자의 소멸 위험성이 크므로 유전적 특성이 우수한 함백산 및 울릉도 집단을 현지내와 더불어 현지외 보존 등으로 집중 보존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개요
1922년 임업시험장으로 출발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임업, 목재산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산림청 산하 국가연구기관이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의 실현을 위한 산림과학지식·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홍릉터에 산림정책연구부, 산림보전부, 임산공학부 등 3개부가 위치하고, 산림유전자원부는 경기도 수원, 3개 연구소는 각각 경기도 남양주(산림생산기술연구소), 경남 진주(남부산림연구소), 제주도 서귀포(난대산림연구소)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개발된 산림과학기술의 현장 실연을 위하여 시험림과 묘포 5,140ha를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정책국장 출신인 윤영균 청장이 2013년부터 산림과학원을 이끌고 있다.

웹사이트: http://nifos.forest.go.kr/

연락처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과 임업연구사 한상돈 031-290-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