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故 오세민 氏, 말기신부전증 환자 2명에 신장 기증
얼마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현대중공업 吳세민 氏(26세, 男)는 자신의 신장을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게 기증해 고귀한 사랑을 실천했다.
故 오세민 氏는 지난 5월 28일(일) 아침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 불의의 교통사로로 중상을 입고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해 왔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6월 11일(일) 세상을 떠났다.
吳 氏는 숨을 거두기 전 가족들에게 자신의 장기(臟器)를 다른 환자에게 기증해 달라고 부탁하고 스물여섯 꽃다운 삶을 마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당일 부산과 울산에서 말기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여성 환자 2명에게 吳 氏의 장기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吳 氏는 지난 2003년 5월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수료와 동시에 조선야드에서 취부업종을 맡아 성실히 근무해왔다.
吳 氏는 외아들로써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과 당뇨로 투병 중인 부친을 극진히 모시던 효자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吳 氏의 모친 金옥희 씨(52세)는 “사랑하는 외아들의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자식의 뜻을 따라 주는 것이 마지막 가는 길의 도리라 여겨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직장동료인 현대중공업 건조5부 임직원들은 지난 5월 吳 씨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모금운동을 펼쳐 성금 460여만원을 전달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아쉬움이 더 컸다고 비통해 했다.
조선 현장에 핀 또 하나의 미담은 투병 자녀를 위해 팔을 걷어부친 1천여 명의 설계부 동료들.
현대중공업 선체설계3부 임직원들은 두 자녀(14, 15세)가 ‘무형성 빈혈’이라는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아 치료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박인철 氏(44세)를 돕기 위해 한 달 여간 모금운동을 펼쳤다.
설계부 동료들은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천200여만원과 헌혈증 140여 매를 박 씨 자녀의 쾌유를 기원하며 6월 14일(수) 전달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올해 들어서만 8차례, 1억여원의 성금을 병마로 힘겨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아름다운 손길을 나누며 메마른 세태에 가슴 따스한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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