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절반 이상 자가혈당 관리 제대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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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코리아
2006-06-17 08:56
서울--(뉴스와이어)--하루 1회 이상 스스로 혈당측정을 하는 당뇨환자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자가혈당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과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와 바이엘 헬스케어(대표 마누엘 플로레스)가 코딩이 필요 없는 혈당측정기 ‘브리즈’ 출시를 기념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자가 혈당관리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하루 1번 이상 스스로 혈당측정을 한다고 답한 환자는 47%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53%는 2~3일에 1번 이하라고 답했고, 이 중 2주일에 1번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20%나 됐다.

미FDA와 글로벌 컨센서스 컨퍼런스의 최신 권고에 의하면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환자의 경우 최소 하루 1~4회까지 혈당 측정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자가 혈당측정기의 사용과 관리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어서, 제대로 된 혈당측정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었다. 자가 혈당측정기는 시험지(스트립)를 갈아 끼울 때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코딩(영점 맞추기)을 해야 함에도 28.7%는 코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52.3%가 ‘코딩이 필요한 지 몰라서’라고 답했으며, ‘귀찮아서(22.7%)’, ‘코딩하는 방법이 어려워서(11.4%)’ 등을 꼽았다.

시험지의 유효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도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58.3%나 됐다. 보통 시험지의 유효기간은 밀봉된 상태에서 18개월이고, 개봉 후에는 3개월을 권장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당뇨환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고령자여서 자가 혈당측정기 등의 사용에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에는 코딩이 필요 없거나, 시험지가 낱개로 포장돼 유효기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제품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관리를 잘 하고 있는 대학병원 환자가 이 정도라면 다른 환자들의 상황은 더 나쁠 것”이라고 말하고 “혈당관리를 통해 당뇨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가혈당 측정에 대한 기준 마련과 혈당 측정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뇨병력이 8년 이상된 환자의 85.9%가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1~3년 된 환자는 50%만이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초기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측정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도 큰 차이를 보여 60대 이상 81.9%, 50대 74.4%, 40대 58.3%의 비율로 연령이 낮을수록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낮았다.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혈당측정은 병원 갈 때 만 하면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환자가 전체의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는 ‘귀찮아서(10%)’, ‘바빠서(7.5%)’, ‘중요하지 않아서(7.5%)’의 순이었다. 흥미롭게도 각 항목별로는 ‘바빠서’ ‘중요하지 않아서’ 40대, ‘귀찮아서’ 50대, ‘병원에 갈 때만 체크’는 50대, 60대에서 각각 가장 많은 이유로 들었다.

자신의 적절한 혈당수치를 묻는 질문에서도 8년 이상된 환자의 92.1%가 수치를 알고 있었던 데 비해 1~3년된 환자는 52.2%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윤건호 교수는 “혈당 측정은 당뇨병의 관리와 치료의 기본”이라며 “특히, 당뇨 발병 초기부터 생활 속에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하게 되면 당뇨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혈당측정을 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침공복 시 측정이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점심식사 전 24.7%, 저녁식사 2시간 후 11.1%, 점심식사 직후 7.3%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또한 올바른 혈당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가혈당측정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8% 이상인 경우에는 공복혈당 조절에 집중하고, 8% 이하로 조절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공복뿐 아니라 식후 혈당 검사와 조절에 힘써서 목표인 6.5%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당과 당화혈색소에 대한 설명 - 참고자료 3 참조)

한편, 조사대상자 중 절반(46.4%) 가까운 환자들이 가족 중에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답해 당뇨가 생활습관과 유전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 중에는 형제(15.2%), 배우자(10%), 부모(9%) 순의 비율로 당뇨를 앓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대학병원에서 당뇨치료를 받고 있는 209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설문조사로 이루어졌으며, 기간은 6월1일부터 6월10일 10일간 이었다. 조사대상자의 47.9%가 당뇨를 앓은 지 8년 이상된 환자였고, 5~8년 17.1%, 3~5년 13.7%, 3년 이하 21.3%의 비율을 보였다. 95% 신뢰수준에 측정오차 ±3.0%P.

바이엘코리아 개요
바이엘 코리아㈜는 1955년 한국 진출 이래 서울과 평택, 대전, 안성, 반월, 김해 등에 사무실과 연구소, 생산시설을 갖추고 약 천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한국 내 바이엘 그룹은 아스피린을 통하여 잘 알려져 있는 바이엘 헬스케어(Bayer Healthcare), 첨단 화학 소재 및 플라스틱시트 제조 및 수출을 담당하는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Bayer MaterialScience), 작물 보호를 포함한 환경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바이엘 크롭사이언스㈜(Bayer CropScience)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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