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고르바쵸프 구소련 전대통령 특별인터뷰
미하일 고르바쵸프 구 소련 대통령은 ‘2006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참석 이틀째인 16일 아리랑국제방송과의 인터뷰를 갖고, “북한을 비난 하는 일은 북핵 해결 노력에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6자회담 참가국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북한이 안전보장에 대한 신뢰를 갖는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의 매듭은 단단히 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동유럽 국가들이 택한 벨벳혁명, 즉 평화적 민주 혁명의 길을 가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며, “북한이 UN안전보장이사회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에 대해 믿음을 갖고, 민주화 과정이 지나친 희생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면 이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쵸프 전 대통령은 서독, 동독 통일에 대해 언급하며 “한반도 통일 역시 남북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16일 노무현 대통령과 갖은 만남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하며, 통일의 과정을 서둘러선 안되겠지만, 가속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의 업적을 기리며,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북은 남북의 관계 진전에 큰 기동력을 실어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의 노력에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쵸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에 관계에 대해, “부시 미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러시아를 혹평하며 담배꽁초처럼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서서히 재기하고 있고, 미국은 전세계 혼자 있는 나라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싸움에 대해 “전세계 인구 절반이 굶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리스트 지원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라며 “군사적 방법으로만은 테러를 뿌리 뽑기 힘들고, 테러의 근원인 가난과 배고픔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쵸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자연보호단체인 Green Cross International 등 NGO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남은 여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려고 하며, 독서는 내게 끊임없이 재미”라며 50분 가량 김대중컨벤션센터 VIP실에서 갖은 인터뷰를 마쳤다.
이 인터뷰는 20일 22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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