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천공장 반세기 화약 생산 완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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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0 11:07
서울--(뉴스와이어)--전란 후 국가재건 및 한국경제발전과 함께 해온 화약사의 살아있는 신화이며, 한화그룹의 반세기 여정을 지켜온 한화 인천공장(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이 생산을 종료하고 영원히 역사 속으로 남게 되면서 또 다른 보은에서 새로운 화약의 역사가 시작된다.

주식회사 한화(www.hanwhacorp.co.kr / 대표이사 남영선·南令鐥) 인천공장이 6월 20일부로 중앙보일러를 가동 중단하면서 화약생산 작업을 완전 종료함으로써 그간 한국의 20세기 화약산업의 메카였던 인천공장은 역사 속으로 남게 되었으며 21세기의 화약생산은 보은공장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화는 20일 오후 4시에 인천공장 생산1부 앞에서 남영선 사장과 민병만 인천공장장 및 역대 공장장들을 비롯한 인천공장 전 사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완료 기념식’ 및 ‘생산완료 감사 및 순직종업원에 대한 위령제’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영선 대표이사는 “수많은 시련과 역경속에서도 인천공장이 그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게 되어 아쉽다”는 말로 감사와 위로를 하면서, “ 인천공장이 쌓아올린 명성과 영광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계승하여 화약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만찬과 함께 “인천공장 50년사’ 영상 기록물을 시청하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일구어온 역사를 돌아보며 회한에 젓기도 했다.

김승연(金升淵) 그룹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인천공장이 한국경제에 남긴 선명한 족적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 이라면서 “화약인의 혼과 한화인의 열정이 영원한 횃불로 타오르길 기원한다”며 격려를 하였다.

오늘 한화 인천공장의 생산 종료는 도시의 확산 방지, 수도권 과밀지역 해소 및 지방균형발전 등의 정부시책에 대한 호응과 대단위 부지의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97년 공장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체화 되었던 것이다.

1956년 1월 최초로 초안폭약 생산을 시작으로 58년 다이나마이트의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산업사에 화약을 등장시켰으며, 반세기 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생산된 화약은 폭약 124만톤, 뇌관 11억개, 도화선 7억 7천만미터로 국가재건과 산업화의 첨병으로 그 역할을 다하여 왔다.

당시 설탕이나 비료 등 소비재사업은 위험도 적고 돈도 많이 벌 수도 있었지만, 위험도 크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기간산업인 화약과 화학사업을 택한 것은 국가재건의 기반을 만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이념이 그 바탕이 되었다..

인천공장 생산 종료의 배경/의미

1. 인천공장 이전은 수도권 과밀지역 해소와 지방경제 활성화 등 정부시책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 및 인천공장 부지 유동화를 통한 신사업 추진동력 축적을 위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2. 반세기 화약생산 종료의 의미는

첫째, 58년 자체기술을 통한 아시아의 두번째 다이나마이트 생산국가가 됨으로서 화약의 국산화를 통한 국가의 위상을 정립하였고,

둘째, 경부고속도로 등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재건에 기여하고(폭약 110만톤,뇌관 11억개 생산 공급),

셋째, 인재육성 및 재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넷째, 사업보국의 경영이념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화약인의 혼을 ‘한화기념관’ 건립을 통해 한화인의 긍지와 자긍심 고취하는 것 등의 큰 의미가 있다.

인천공장 연혁

○’55. 10 --- 정부로부터 공장을 인수하고 1차 복구 공사
○’56. 1 --- "세이프티 마이트"라는 상표로 초안폭약 생산
○’58. 4 --- 니트로 글리세린의 시험생산에 성공
○’59. 1 --- 다이나마이트 생산 개시
○’62. 12 --- 대량생산체제 구축(다이나마이트 2,800톤, 초안폭약 800여톤, 공업뇌관 1,000만발, 전기뇌관 100만발, 도화선 1,200만미터 생산능력)
○‘64년- 연화 개발 생산, ‘66년 - AN-FO, ‘75년 - 신호기,‘76년- 에는 미진동 파쇄기, 도폭선을, ‘77년- 흑색화약과 MS전기뇌관, ‘79년- 슬러리형 함수폭약 생산 등
○ ‘72년 6--- 방위산업체 지정 → ‘87년 여수공장으로 이전
○ ‘76년 - 정밀화학제품 생산 참여
○ ’81년- 정밀폭약 개발 출시 / 종합화약공장으로서의 면모
○ 그 후 ‘85년에는 니트로 글리세린 제조에서 다이나마이트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여 안전성, 생산성 향상, 품질개선 등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및 본격 수출
○ 내정전기뇌관을 비롯하여 비전기식뇌관, 에멀젼 폭약 등 보다 안전한 신개발품으로 대체
○‘93년--- 폭발압접 등 화약응용사업 확대
○‘06년 6월 20일 --- 공장 가동 모두 종료

주요 생산품목(이전품목)

인천공장에서는 세계 어느 화약회사와 비교해도 규모와 제품 종류 면에서 뒤지지 않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왔다. 초안폭약, 초유폭약, 젤라틴 다이나마이트, 슬러리 폭약, 에멀전 폭약, 부스타,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글리콜, 뇌홍, RDX, PETN, DDNP, 테트릴, 공업뇌관, 전기뇌관, 비전기뇌관, 도화선, 미진동 파쇄기, 흑색화약, 장난감 연화, 타상 및 장치 연화, 신호기, 성화봉, 썬더후레쉬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전할 대상 품목들은 에멀전 폭약을 비롯하여 뇌관류, 질산, 연화류 등이다. 동시에 연화 및 신호기류 등 파이로 테크닉스의 기본이 되었던 흑색화약과 암석 발파의 근간이 되었던 다이나마이트는 이전과 동시에 생산을 종료하게 된다.

먼저 질산공장은 이미 온산지역으로 설비 이전을 완료하고, 2005년 1월부터 가동 중이다. 그리고 폭약류 및 뇌관류는 현재 보은 공장에 제조시설 공사를 완료했거나 거의 마무리 중에 있다.

보은공장에 이전되는 품목 중 대표적인 제품은 다이나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에멀전 폭약인 MegaMEX로, 에멀전폭약에서 가능한 최대의 에너지를 발휘하도록 개발되어 향후 다이나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폭약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측 된다.

인천공장 개발 - 신도시 건설과 한화기념관

Ⅰ. 한화기념관으로 역사의 발자취 남겨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화 인천공장은 우리나라 화약산업을 꽃피운 발상지이다. 한화기념관은 현재 인천공장 본관이 위치한 지역 2500여평 부지 위에 건립된다.

화약박물관은 ▲본관동에는 → ◇한화의 태동, 문화 등을 담은 한화History, ◇화약 이야기(화약/특수사업/우주항공사업/연화) ◇창업자 현암 이야기 등을 담고, ▲야외에는 화약공원, ▲다이나마이트 제조공실, ▲한화의 발자취를 그린 환경조각공원, ▲사원들의 안전을 기원했던 채플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향후에는 기념관 및 화약전문박물관으로서 시민, 학생들의 학습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공장은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으로 조선유지 인천화약공장이 건설되면서 화약 산업이 시작되었고, 선대 현암 김종희(金鍾喜) 회장이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52년 한화그룹을 창업하고, 인천공장을 인수하면서 전개된 반세기에 걸친 인천공장 역사에는 우리나라 화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러한 사랑있는 역사들이 이 기념관에서 숨쉬게 된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05년 6월에 화약산업의 개척자로서 인천공장의 헌신과 열정의 이야기를 담아 「한화 인천공장 50년」이라는 기념집을 발간한 바 있다.

Ⅱ. ‘한화 신도시’ 건설

현재 인천공장은 72만 여 평의 공장부지에 대한 미니 신도시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인천광역시로부터 ‘소래논현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계획 승인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2004년 12월27일)을 받았으며, 실시계획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06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 2009년까지 미니 신도시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1만여 평이 공원녹지로 조성되며, 주거용지 22만여 평에 3만 5천여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1만 2천 세대의 공동주택이 건립될 계획이며, 기존의 수도권 신도시들에 비해 공원 녹지비율이 현저히 높고 중저밀도로 계획(인구밀도 146인/ha)하여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지역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인천공장의 보은공장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9월 말일까지는 이전작업을 종료하고, 10월 부터는 본격적인 보은 생산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20세기 인천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사업 구조조정과 최첨단, 친환경적인 종합화약공장의 건설로 중부지역에서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거시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은공장은 특히 친환경적이고, 사업성이 있는 제품만 생산하게 된다. 에멀전 폭약류를 비롯해 전기뇌관류, 비전기뇌관류, 도폭선 및 미진동 파쇄기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 밖의 제품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수입 또는 OEM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다이나마이트 역시 더 이상 한화에서 생산하지 않게 되지만 대부분의 수요는 MegaMEX로 대체하고 일부는 수입하여 조달할 예정이며, 신호기류는 이미 국내의 중소기업에서 OEM 생산되고 있다.

또한, 이번 이전을 통해 인간 중심적 제품구조로 품목구조를 전환한다. 이는 과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았던 다이나마이트 생산을 중단하고 보다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멀전 폭약으로 품목 구조를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공장 이전을 앞두고 제반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폭약과 뇌관류에 있어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보은공장으로의 이전을 기해 최고의 생산설비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부지 120만평에 건물 116동에서 이전 후에는 추가로 154동의 건물이 증축되며, 매출규모는 620억원에서 총 2,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인원은 330명에서 700명으로 늘게 되며, 생산품목은 기존의 방산 제품 생산에서 산업용 화약제품이 추가되어 명실상부한 종합 화약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화약부문 일반현황

㈜한화/화약은 2005년도 6,6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06년에는 6,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방산부분의 매출이 6,100억원 중 3,8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05년에 66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7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화약 부문 임직원은 약 2,500명으로 이중 보은공장은 인천공장 이전 인력을 포함하여 700명이 근무하게 된다. ㈜한화의 주식 총수는 약 7,500만주이다.

한화는 이제 전국에 7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은공장은 방산용 제품과 산업용 화약 제품을 동시에, 천안공장은 항공기 부품, 대전공장은 유도무기 및 우주항공산업, 구미공장은 전자신관 및 해중장비, 창원공장은 신관, 여수공장은 방산용 화약 및 제품, 온산공장은 기초화학제품을 생산 하게 된다.

한화는 향후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할 계획인 바, 기존 사업은 경쟁 우위에 있는 제품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신상품,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 모색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hanwha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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